롯데아사히주류, 작년 ‘최대 매출’… ‘왕뚜껑 캔맥주’ 흥행에 실적 날았다

시간 입력 2024-04-12 17:45:00 시간 수정 2024-04-12 16: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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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매출액 4배·영업이익 약 12배 증가
작년 매출 1386억원·영업이익 420억원 기록
지분 절반 가진 롯데칠성음료 96억원 현금배당

롯데아사히주류가 유통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사진=롯데아사히주류>

지난해 롯데아사히주류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수그러 든 데다, 왕뚜껑 캔맥주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하 아사히 생맥주캔)의 인기가 성장을 견인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롯데아사히주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0% 증가한 1386억원을 기록했다. 2000년도 설립 이래 최대 매출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무려 12배 늘어 전년 대비 1100% 증가한 42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아사히 생맥주캔이 침체기던 일본 수입맥주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았다고 평가한다. 

아사히 생맥주캔은 롯데아사히주류가 2017년부터 약 4년간 연구 끝에 만든 제품으로, 캔 상부 뚜껑 전체를 벗기면 거품이 올라와 생맥주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롯데아사히주류에서 지난해 5월 국내에 출시한 아사히 생맥주캔이 출시 이후 품귀를 빚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아사히 브랜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맥주 업계 강자인 오비맥주의 ‘카스’, 하이트진로 ‘테라’에 이어 맥주 소매점 매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지난해 일본생 맥주 수입액은 전년비 283.3% 증가한 75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수입맥주 1위에 올랐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아 2017년 이후 매출이 우하향해왔다. 영업이익은 지속 줄어 2019년 적자 전환한 바 있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브랜드의 판매 호조가 호조였던 영향” 이라며 “작년 국내에 선보인 가치제안 상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이 소비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은 것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아사히 계열 맥주를 수입 유통하는 롯데그룹 계열사로 롯데칠성음료와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이곳 수익이 잘 나면 롯데칠성음료 측의 현금 확보로 이어진다. 

결손 발생으로 롯데칠성음료에 배당금이 지급된 건 2019년 16억원이 마지막이었지만, 지난해 이익잉여금 334억원이 발생해 올해는 96억원을 현금배당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맥주 품목 다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아사히 생맥주캔 두번째 시리즈 ‘아사히 쇼쿠사이’와 오키나와 드래프트 맥주 ‘오리온더드래프트’를 잇달아 국내에 출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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