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러시아 ‘도시락루스’가 효자…배당금 285억원 수령 ‘역대 최대’

시간 입력 2024-04-11 07:00:00 시간 수정 2024-04-11 09: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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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루스, 러시아 현지 도시락 라면 유통판매 법인
지난해 매출액 전년 대비 12% 증가한 4223억원 기록
팔도 지급 배당금2022년 130억원→2023년 285억원

러시아에서 도시락 라면을 유통하는 팔도의 자회사 ‘도시락루스’가 지난해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고, 모기업 팔도에 300억원에 가까운 배당을 실시했다.

도시락루스는 러시아에서 도시락 라면을 유통하는 기업이다. 팔도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99%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팔도는 지난해 자회사 도시락루스로부터 약 285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 배당금 130억원보다 약 119%(155억원) 증가한 수치다. 2010년 팔도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확인할 수 있는 도시락루스의 최대 배당금이기도 하다. 

도시락루스의 배당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과 2021년의 배당금은 각각 39억원, 45억원을 기록했다.

팔도가 지난해 핵심 계열사인 에치와이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이 51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도시락루스의 배당금은 상당히 높은 수치다.

배당금 확대는 도시락루스의 매출 성장에 따른 것이다. 도시락루스의 최근 4년 간 매출액은 △2020년 2071억원 △2021년 2219억원 △2022년 3778억원 △2023년 4223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사각 용기면이 특징인 팔도 ‘도시락’. <자료=팔도>
사각 용기면이 특징인 팔도 ‘도시락’. <자료=팔도>

도시락 라면은 오래 전부터 러시아 현지 시장에서 인기가 있었지만 2022년 이후 매출이 급성장한 것은 용기면 외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확장하고, 현지 마케팅에 따른 판매채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팔도가 2022년 가격을 여러 차례 인상한 것도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 

한편 지난 1986년 국내 출시된 도시락은 1991년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선원들이 맛 본 후 현지에 알리면서 인기를 끌었다. 도시락이 본격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판매된 것은 1997년부터다. 도시락의 러시아 라면 시장의 점유율은 60%대를 기록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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