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메타버스 ‘이프랜드’ 동남아 출격…“현지화 통해 글로벌 확장 가속”

시간 입력 2024-04-04 18:00:00 시간 수정 2024-04-04 17: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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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필리핀 현지 기업과 퍼블리싱 계약 체결
연내 현지 언어·문화 최적화된 AI NPC 도입
동남아 시작으로 미주·남미 등 파트너사 발굴

말레이시아 셀콤 디지 쿠칸 티루나바카라스 CIO(왼쪽), SKT 양맹석 메타버스 CO 담당이 ‘이프랜드’에서 계약 체결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출처=SKT>

SK텔레콤이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현지 기업들과 손잡고 현지화에 나선다. 동남아는 전 세계서 K콘텐츠 인기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서비스 현지화를 통해 보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SKT는 말레이시아 통신 점유율 1위 기업 ‘셀콤디지’, 필리핀 IoT 플랫폼 기업 ‘체리’와 ‘이프랜드’ 퍼블리싱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T는 ‘셀콤디지’, ‘체리’와 현지 최적화 메타버스 플랫폼 제공을 협력하고 나아가 글로벌 전 지역 대상 서비스를 총괄한다. 파트너사들과는 △현지 브랜드 제휴 △현지 특화 마케팅 △현지 1차 고객 지원에 주력한다.

또한 SKT는 연내 이프랜드에 AI 기능을 도입한다. 현지 언어·문화에 최적화된 AI NPC(논플레이어캐릭터)인 ‘소셜 AI 에이전트t’나 각국 문화에 맞는 3D 아이템·공간을 생성형AI로 제작하는 ‘3D AI 스튜디오’가 그 예다.

SKT는 이외에도 상반기 내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힌디어, 스페인어 등 지원 언어 추가 △접속 지역별 고객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SKT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를 첫 현지화 타깃으로 정한 데에는 동남아에서의 높은 한류 인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가별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은 인도네시아(월 22시간), 태국(21.7시간), 말레이시아(19.1시간), 베트남(18.8시간) 등으로 전체 평균치(15.2시간)를 크게 웃돌았다.

실제로 지난해 이프랜드 이용자 절반 가량이 글로벌 이용자였으며,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튀르키예, 멕시코, 미국 순으로 이용자가 많았다.

SKT는 동남아 국가를 시작으로 미주, 남미 등에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메타버스와 AI의 시너지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환경의 국가에서 접속해도 이질감 없는 ‘글로벌 AI 메타버스’ 서비스로 이프랜드를 확장할 예정이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 CO 담당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이프랜드의 글로벌 확장에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현지 퍼블리셔와의 협력 및 AI 도입을 통해 ‘글로벌 AI 메타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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