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는 어디…하나증권·우리종금 등 3사 후보 물망

시간 입력 2024-04-05 07:00:00 시간 수정 2024-04-05 09: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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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증권사 인수시 우리종금 발행어음 사업 가능
초대형IB 추진중인 ‘자본 5조’ 하나증권도 자격 충분

고금리 국면 증권업계의 효자 수익원으로 각광받았던 발행어음 사업자가 조만간 추가될 가능성에 대해 업계의 관측이 무성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하나증권,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 등이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발행어음이란 1년 이내의 만기 및 약정 수익률로 증권사가 직접 발행하는 약속어음이다. 타 원리금 보장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일반적인 금융투자 상품보다 안정적이지만, 예금자 보호는 되지 않는다.

현재 국내에서 발행어음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증권사로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총 4곳이다.

코로나19 이후 고금리 국면에서 리테일 자금이 몰리며, 증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받았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4개 발행어음 사업자의 잔액 규모는 35조9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5724억원(1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이 14조7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6%이나 늘어났으며 KB증권도 32.3% 증가, 미래에셋증권은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 후보로 꼽히는 곳 중 하나는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초대형IB 인가는 받았지만, 발행어음 사업은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발목을 잡히며 인가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증권업 진출을 준비 중인 우리금융 산하의 우리종금도 발행어음 사업 진출 가능성이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하지 않고 종금업을 유지한 채 기존 증권사를 인수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증권사 라이선스를 보유해야 획득할 수 있는 발행어음 사업자 권한은, 기존 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 인가를 받아야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종금업자의 경우 자기자본 제한이 따로 없다. 우리금융이 증권사 인수를 통해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후, 증권사와 우리종금이 합병 등을 하게 된다면 발행어음업 진출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아직 초대형IB 인가를 받지 않은 증권사 중에서는 하나증권이 내부적으로 인가 준비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은 이미 자기자본이 5조원을 초과하며 규모 측면에서의 초대형IB 인가 조건은 일찍이 갖췄다.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발행어음 인가도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업황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발행어음 사업에 대형 증권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증권사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사업으로서 진입장벽도 높아 더욱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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