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약품 생산 15조원·수출 100억달러 달성

시간 입력 2024-04-01 17:45:00 시간 수정 2024-04-01 17: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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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바이오산업 육성…바이오제조 4대 혁신 전략 발표
민간 17조7000억원 투자 이뤄지도록 세제지원·규제완화
내년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완공…연 2000명 인력 확보

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개최된 바이오제조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조희연 기자>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우리 기업들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규모를 153조원, 수출 규모를 100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바이오의약품 초격차확보 △바이오소부장 스타 양성 △생산허브 도약기반 마련 △경제영토확장 전략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제조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바이오제조 4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수립한 바이오경제 2.0를 추진하기 위한 이행전략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을 확보했지만 인력, 소부장 등 제조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취약한 것이 이번 혁신전략의 배경이다.

정부는 우선 바이오의약품 제조 초격차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예정된 17조7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세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해 약 4조2000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또한, 바이오분야 신기술 규제 완화를 위한 기획형 샌드박스를 연내 추진한다.

특히, 한국판 BioMADE(바이오메이드·바이오제조혁신플랫폼)도 구축한다. 국내 기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정을 고도화하기 위함이다. 미국 바이오제조혁신센터 등 국제기관과 바이오 초격차 기술 개발을 위한 R&D 협력을 추진한다. 내년부터는 국가 바이오 파운드리도 조성한다.

글로벌 바이오소부장 스타 양성을 위해 핵심 80개 품목에 대한 단계적 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현재 5%인 자동화율을 2030년 1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3000억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생산허브 도약을 위해 올해 바이오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도 지정한다. 이후 빅파마-기술 기업을 매칭하고 사업 전주기에 걸쳐 지원한다. 기업 현장 애로사항을 위해 지역 거점형 바이오 카라반도 추진한다.

이어 올해 바이오 특성화 대학원을 지정해 석박사급 전문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내년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K-NIBRT)를 완공해 연 2000명 규모의 공정인력을 확보한다.

이밖에도 산업부는 수출 애로 해소와 민간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경제 영토’를 확장한다. 현지 KOTRA(코트라) 무역관 내 K-바이오 데스크를 설치해 의약품 해외 인허가 지원 거점을 마련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성장할 미래 먹거리이자 보건안보의 필수 산업”이라며 “바이오 제조 혁신 플랫폼 구축 및 소부장 생태계 조성을 통해 바이오 제조 허브로의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바이오제조 혁신 전략에 대해 한국바이오협회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산업은 고용 확대와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개발 성공률도 낮아 기업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는 바이오기업(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및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K-NIBRT(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와 ‘바이오 소부장 실증지원 강화 MOU’를 체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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