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차관 “SMIC, 화웨이 스마트폰 관련 수출 규정 위반 판단해야”

시간 입력 2024-03-25 09:01:39 시간 수정 2024-03-25 09: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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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C가 제작한 7나노 프로세서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

메이트 60 프로. <사진제공=화웨이>

미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탑재된 반도체 칩을 제조한 SMIC가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수출정책을 총괄하는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부 산업·안보 담당 부장관은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마이클 맥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이 SMIC가 첨단 칩 생산을 위해 수출 규정을 위반했는지 물은 데 대해 “그럴 가능성이 있다. 그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8월 SMIC가 제조한 7나노(nm·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된 신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업계 등에서는 SMIC가 관련 칩을 제조하기 위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불법으로 반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에스테베즈 부장관은 미국산 장비를 활용해 화웨이를 위한 반도체 칩을 생산한 SMIC의 능력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진행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조사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우려는 확실히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와 SMIC는 각각 2019년과 2020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규정 위반 등으로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미 상무부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오른 수출규제 대상이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그 이후에도 이들 두 회사가 특정 품목을 수입하는 것을 허용해줬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반도체 장비 수출과 관련한 새로운 통제 조처를 했으나 SMIC는 규제 이전에 이들 장비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에스테베즈 부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들 장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후화돼서 성능이 저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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