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보수킹’은 LG엔솔…SK온은 역주행

시간 입력 2024-03-24 07:00:00 시간 수정 2024-03-22 16:37:1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권영수 전 부회장 보수 44억4700만원…퇴직금 별도
최윤호 사장 29억5300만원…전년 대비 46.6% 늘어
지동섭 위원장 보수 81.6%↓…조건부가상주식 확보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오창에너지플랜트·삼성SDI 헝가리 법인·SK온 미국 조지아 1공장 전경. <사진=각 사>

K-배터리 3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부회장이다. 급여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상여가 큰 폭 증가했다.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는 SK온은 고배를 마시면서 유일하게 보수가 줄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 전 부회장의 보수는 44억4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권 전 부회장은 2022년(19억68000만원) 대비 125.9% 증가해 24억79000만원 늘었다.

권 전 부회장의 급여는 19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상여가 24억6000만원 증가했다. LG엔솔 이사회는 권 전 부회장의 보수와 관련해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를 평가해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계량지표의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권 전 부회장은 작년 11월 LG엔솔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용퇴한 바 있다. 권 전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 입사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을 두루 거치면서 44년간 LG그룹에 몸담은 인물이다. 오는 25일 임기 만료일이 도래하면 퇴직금이 더해져 총보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29억5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2022년(20억1400만원) 대비 46.6% 증가해 9억3900만원 늘었다.

최 사장은 상여로 15억1300만원을 받게 된다. 삼성SDI는 전사 경영을 총괄하며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의 지속 추진을 통해 사업 최대 매출을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거점 확대, 주요 완성차 업체(OEM)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 글로벌 연구개발(R&D) 체계 운영 등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두루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온은 앞선 두 회사와 달리 보수가 감소했다.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당시 SK온 사장)은 13억7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하게 된다.

지 위원장의 보수는 2022년(20억9200만원) 대비 34.5% 감소했다. 2022년 기준으로 최 사장보다 많은 보수를 받아 갔지만 2023년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지 위원장은 급여가 12억원으로 그대로 유지됐지만 상여가 81.6% 감소한 1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억1400만원 줄었다. 대신 SK온은 경영진을 대상으로 ‘주식기준보상(PSU)’과 ‘밸류 셰어링(VS)’ 등 조건부가상주식을 지급했다.

PSU와 VS는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기업가치 성장을 위한 조건부가상주식이다. 부여 시점을 기준으로 3년의 의무재직 기간 동안 회사에 재직하고 기업공개(IPO)를 달성하는 경우 SK온 보통주식으로 교환 지급된다. PSU, VS는 주당기준단가가 5만5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SK온은 지 위원장에게 PSU를 2만1819주, VS를 5455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