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미국 회사채‧WTS로 국민 주거래 증권사 목표”

시간 입력 2024-03-14 17:36:13 시간 수정 2024-03-14 17:36:1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PC기반 WTS 개편 출시…미국 회사채 서비스도 연내 개시
“올 1분기 이익 작년 2배 예상…리테일 기본에 충실할 것”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토스증권이 연내 미국 회사채 소액거래 서비스와 웹 트레이딩 서비스(WTS)를 출시, 리테일 시장에 집중한다.

토스증권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서비스 출시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3년 전 출범하자마자 100만명의 고객을 모은 후 이달 기준 580만명의 고객을 모을 정도로 의미 있는 성장을 했다”며 “3년만에 연간 당기순이익 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 따르면 올 1분기 토스증권의 예상 실적은 지난해 동기의 2배를 예상하며, 이에 따른 연간 이익 목표는 300억원선이다.

또 “고객 중 48%가 40~50대”라며 고객층 측면에서도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WTS와 미국 회사채 거래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는 내달 중 PC기반 거래 시스템인 WTS를 개편 출시한다. WTS는 PC에서 접속 가능한 웹 브라우저상으로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필요 없이 토스 앱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토스증권은 “수요조사 결과 약 30%의 고객들이 PC에서의 투자경험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존 타사 홈 트레이딩 서비스(HTS)를 사용하는 분들뿐 아니라 WTS를 처음 사용하는 분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토스증권 WTS는 내부 테스트 단계에 있다.

아울러 미국 회사채 매매 서비스, 해외 파생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토스증권은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미국 우량 기업 회사채에 관심이 있어도 제한된 종목 선택과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최소 투자단위로 부담을 느꼈다”며 “투자 단위를 낮추고 거래 편의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소 매수 가능 단위는 1000달러(한화 약 100만원) 선으로 고려 중이다.

해외 파생상품은 증시 상승기‧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투자자 보호와 신규 투자자를 위한 교육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경쟁 증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주식담보대출 서비스는 내부적으로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토스증권 측은 “사업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판단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승연 대표는 향후 경영 방침에 대해 리테일 부문의 성장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기업금융(IB)이나 해외진출 등의 계획은 아직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 동안 국내외 주식 등 기본적 부분에 집중했고 그 결과 리테일을 기반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WTS, 해외채권, 파생상품 등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이 서비스들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잘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로, 이를 기반으로 국내 리테일 ‘1등’이 되는 것 외에는 다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토스증권은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로 지난 2021년 3월 토스 앱 내 주식탭에서 대고객 서비스를 개시했다. 출범 이후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