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 주주환원 강화 정책…삼성물산, 배당금 가장 높아

시간 입력 2024-02-29 07:00:00 시간 수정 2024-02-28 17: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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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보통주 2550원‧우선주 2600원…4173억원 수준
현대건설, 동결… GS건설‧DL이앤씨는 주주환원 정책 발표

서울시 내 한 재건축 현장에서 작동 중인 크레인.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5 건설사’가 주주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주요 건설사 중 배당금이 가장 높았고, 검단 아파트 사고로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GS건설은 배당금을 없앴다.

또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주주배당이 없고, 대우건설은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이사회는 보통주 2550원, 우선주 2600원의 주주배당을 결정했다.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은 배당금이며 전년도 보통주 2300원, 보통주 2350원과 비교해도 각각 10.8%, 10.6% 증가했다. 

삼성물산의 배당금 총액은 약 4173억원으로, 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삼성물산 잉여현금흐름의 4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물산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도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배당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2026년까지 보유 자기주식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이번에 소각하게 될 자기주식은 보통주 781만주(지분율 4.2%)와 우선주 16만주(지분율 9.8%)다. 이는 시가로 약 1조원 이상 규모다.

현대건설은 보통주 1주당 600원, 우선주 6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675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 6542억원의 10.3%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건설은 2019년 이래 배당금을 동결 중이다.

2010년 이후 무배당을 유지해 오던 대우건설은 주주배당에 대해 검토 중이다. 당시에는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배당을 받지 않았지만 2022년 이후 이익을 창출하면서 배당이 가능해졌다는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다만 2022년도 주주배당의 경우, 회사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무배당을 유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계속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건설경기와 회사의 상태를 다각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빠짐없이 주주배당해왔지만 2023년도 주주배당은 없다. 지난해 인천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등으로 일시적 비용을 지불하면서 영업손실 3885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대신 2024년~2026년까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조정 지배주주당기순이익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GS건설 측은 이 같은 주주환원정책 공개에 대해 “주주와 기타 투자자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보통주 293만9077주를 소각했다. 이는 DL이앤씨가 발행한 전체 보통주의 7.6% 규모로 1083억원 수준이다.

DL이앤씨도 2024년~2026년까지 연결기준 순이익 25%를 주주에 환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환원율 25%(현금배당 10%, 자사주 매입 15%)는 기존 주주환원율 15% 대비 10%p 개선된 수준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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