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실리콘 음극재 시장 2035년 9조 육박

시간 입력 2024-02-23 18:10:24 시간 수정 2024-02-23 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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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충전 시간 단축
실리콘 음극재 비중 증가…30년 7%·35년 10%

차세대 음극재로 불리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오는 2035년에는 9조원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NE리서치가 23일 공개한 ‘2024 리튬이온전지 실리콘 음극재 기술현황 및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음극재 시장에서 실리콘 음극재 비중이 오는 2030년 7%에 이어 2035년에는 1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흑연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음극재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전체 음극재 시장은 103만4000톤 규모다. 여기에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약 1만여톤으로 1% 정도에 그쳤다.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흑연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음극재의 주행거리의 한계를 실리콘 음극재는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를 4∼10배 높일 수 있다. 또한 충전시간을 큰 폭 줄인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저가 경쟁에 돌입해 실리콘 음극재 사용이 주춤한 경향이 있다”며 “배터리 성능을 높이기 위한 수요에 맞춰 실리콘 음극재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 및 유럽, 미국의 스타트업 업체들이 실리콘 음극재 개발에 뛰어들었고 국내 기업인 SK, LG, 롯데 등도 개발에 착수했다.

SKC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를 위한 투자사 얼티머스를 설립하고 시생산 라인을 착공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SKC는 음극재 시생산에 발맞춰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면서 사업화를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9년 실리콘 5%의 음극재를 세계 최초로 전기차에 탑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실리콘 7% 함량의 음극재를 개발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기술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7월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기업와 협력에 나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 연구개발을 위해 79억원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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