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한식연구소, 강남점에 한식 다이닝 오픈…외식 고객 잡는다

시간 입력 2024-02-22 07:00:00 시간 수정 2024-02-21 17: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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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 개발 한식연구소, 첫 레스토랑 오픈 준비
경양식 '까사빠보' 등 직영 레스토랑 잇따라 열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식품관 리뉴얼도 진행 중

신세계가 국내 매출 1위의 핵심 점포인 신세계 강남점에 직영 한식 다이닝을 열기로 했다. 올해 2월 직영 레스토랑 ‘까사빠보’ 2호점을 연 데 이어 추가로 직영 레스토랑을 여는 것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최근 15년 만에 식품관의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하며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한식연구소에서 신세계 강남점에 한식 다이닝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식연구소는 한국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연구해 선조의 미식 문화를 되살리고 계승하고자 만든 신세계 자체 브랜드다. 한식연구소는 주로 추석, 설날 등 명절 선물세트를 개발해 선보여왔다. 한식연구소가 한식 다이닝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는 직영 레스토랑을 핵심 백화점인 신세계 강남점에 잇따라 열고 있다. 앞서 신세계 강남점은 올해 2월 들어 경양식을 선보이는 신세계 직영 레스토랑 까사빠보 2호점을 오픈했다. 이는 지난 1971년 본점에 1호점 낸 지 54년 만이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외부 전경. <사진=신세계>

신세계가 이처럼 식품 분야를 강화하는 것은 식품을 사러 온 고객의 구매가 다른 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서베이의 ‘백화점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고객들이 백화점을 방문하는 가장 주된 목적은 △물건구매(38.8%) △구경(19.0%) △외식(15.6%) △장보기(10.9%) 순위다. 외식을 위한 방문객이 장보기보다 많았다.

신세계 강남점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말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식품관 리뉴얼 진행했다. 지난 15일 가장 먼저 선을 보인 곳은 국내 최대 규모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 파크’다.

스위트 파크는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부터 전통 한과와 노포 빵집 등 ‘K-디저트’까지 한데 모은 곳으로, 약 5300㎡(1600평) 공간에 43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스위트 파크에는 오픈 첫 주말인 2월 16~18일에만 10만명이 방문했다. 이 기간 동안 강남점의 디저트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신장했으며, 강남점 전체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30% 늘었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강남점은 와인 전문관과 프리미엄 푸드 홀 등을 차례로 열어, 내년 상반기 국내 최대인 약 1만9834㎡(6000평) 규모로 새 식품관을 완성할 예정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단일 백화점 점포로는 처음 지난해 이른바 ‘3조 클럽’에 입성하며 국내 백화점 순위 1위에 올랐다. 

강남점 호실적에 힘입어 신세계의 지난해 백화점 사업 연간 매출액은 전년비 2.8% 늘어난 2조557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물가 상승 여파로 관리비·판촉비가 동반 상승하며 영업이익은 전년비 12.4% 감소한 4399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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