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올해도 ‘풍력발전사업’ 고삐죈다…포트폴리오 다각화

시간 입력 2024-02-06 17:46:00 시간 수정 2024-02-06 17: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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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C와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선박 5년간 독점사용 협약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발전·태백 풍력발전단지 사업 참여
토목사업 매출 성장…올해 토목 매출 목표 1조9968억원

중국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가 건조 중인 강항핑5호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올해도 미래 신성장 사업인 육·해상풍력발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토목사업본부 내 풍력사업TFT(테스크포스팀)을 신설했고,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선박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중국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CCCC)와 국내 해상풍력개발에 필요한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선박(WTIV) ‘강항핑 5호’의 국내독점사용 업무협약을 맺었다.

강항핑 5호는 길이 133m, 폭 50m, 높이 11m로 바다 위에서 15MW 급 해상풍력 터빈, 블레이드, 타워를 인양·운반·설치할 수 있는 선박으로 올해 12월 진수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CCCC는 향후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국내 해상풍력개발에 필요한 해상장비를 적극 공급하고 사업 공동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21년 5월 영월 육상 풍력발전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풍력발전사업을 시작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 굴업도에서는 씨앤아이레저산업, SK디앤디와 협업해 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의 250메가와트(MW)급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추진 중이다. 해당 단지는 대우건설이 지분투자를 통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첫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현재 환경영향평가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태백시,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대상 풍력발전단지는 태백 지역에 신규 건설 예정인 60MW 규모의 발전 프로젝트로 총 2000억원이 투입돼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주민참여형 풍력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주민참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추가 가중치 확보가 가능해질 경우, 이에 따른 추가수익을 지역주민에게 배당하고 사업 순이익의 일부를 다양한 형태로 지역주민에게 환원하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풍력발전분야 시공경험을 쌓아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실현과 온실가스 감축 추세에 따라 풍력발전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관련분야에 대한 투자와 시공경험을 늘려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연도별 매출액 및 분야별 비중. <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의 토목사업 부문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대우건설 매출액에서 토목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6.4%로 1조4238억원이었다. 이후 2022년 1조8973억원(18.2%)에서 지난해 2조 4151억원(20.7%)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공사비 인상 등에 따라 대우건설은 올해 실적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토목사업 매출 목표치는 1조9968억원으로 지난해 목표치(1조9947억원)보다 높게 잡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다소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했지만 토목·플랜트 사업부문 대형 현장들의 견조한 매출 등을 통해 올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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