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국제선 회복률 100% 육박…대한항공·아시아나 ‘추월’

시간 입력 2024-01-11 17:45:00 시간 수정 2024-01-11 17: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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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국제선 회복률 110%…LCC 5사 중 가장 높아
일본·동남아시아 중심의 중·단거리 노선 확대 집중
FSC 국제선 회복률 저조…아시아나항공 65% 그쳐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공=제주항공>

지난해 저비용 항공사(LCC)의 국제선 여객 회복률이 100%에 육박한 반면 대형 항공사(FSC)는 70%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CC들은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중·단거리 노선 확장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주요 LCC 5개사의 지난해 국제선 여객 수는 2299만510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제선 여객 수(2362만3478명)와 비교해 97%를 회복한 수치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 수가 가장 많았던 LCC는 제주항공으로 736만5835명을 기록했다. 이어 티웨이항공 543만5277명, 진에어 504만1261명, 에어부산 363만7586명, 에어서울 151만5148명 순이었다. 2022년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에어프레미아(67만1483명)와 코로나19로 3년 6개월간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던 이스타항공(29만2581명)도 이들 LCC 5사의 뒤를 이었다.

특히 LCC 5사의 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코로나19 이후 최대 수준이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110%로 가장 높았고, 에어부산도 105%에 달했다. 이어 진에어 99%, 제주항공 88%, 에어서울 83% 순이었다.

국적 LCC들이 역대급 국제선 여객 회복세를 보인 건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중·단거리 노선 확대를 적극 추진한 덕분이다. 지난해 고물가·고환율 지속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LCC들은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아닌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중·단거리 노선 확장에 집중했다.

대한항공 보잉 787-9.<사진제공=대한항공>

반면 국적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LCC 대비 저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국제선 여객 수는 2300만7405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67%를 회복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1399만2424명의 국제선 여객을 운송해 2019년 대비 81%의 회복률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901만4981명을 운송해 회복률이 65%에 머물렀다. LCC 5사와 FSC를 포함해 가장 낮은 회복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항공기를 빠르게 도입하며 여객 수요가 많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장한 LCC들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는 기단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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