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베트남 법인에 유상증자…미국엔 생산법인 설립

시간 입력 2023-11-23 07:00:02 시간 수정 2023-11-22 17: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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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베트남법인에 129억원 자금 수혈
미국엔 올 2분기 첫 생산법인 설립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 2493억원

오뚜기가 베트남, 미국 등 해외법인에 투자를 단행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에 첫 생산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베트남 법인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했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올해 3분기 베트남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1천만달러(한화 약 129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오뚜기는 2007년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생산설비를 완료한 후 2009년 첫 시험 생산을 한 바 있다. 베트남은 영업과 제조가 동시에 출범한 첫 해외법인이다.

앞서 오뚜기는 올해 2분기에는 미국에 첫 생산법인인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간 미국에서는 판매법인만 있었고, 생산법인은 없었다.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는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농심이나 CJ제일제당 등 다른 국내 주요 식품 회사는 미국에 일찍이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오뚜기 미국 법인 실적이 성장하는 추세다. 오뚜기 미국 사업을 주도하는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13억원으로 전년 동기(688억원) 대비 1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분기순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36억원) 대비 187.7% 증가했다.

오뚜기 측은 “최근 미국 내 식품 주요 유통망에 대한 상품 공급 확대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베트남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08억원으로 전년동기(526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분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동기(10억원) 대비 30.7% 증가했다.

오뚜기베트남은 편의점과 실수요 공장, 외식업체 등을 공략하는 동시에 라면 현지 생산과 판매를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체 연결 매출(2조6197억원)의 9.5%(2493억원)에 달한다. 올해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2575억원)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오뚜기 해외 매출 비중은 다른 식품 경쟁사의 해외 매출 비중이 30~60%대인 것과 비교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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