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힘 싣는 현대로템, 유럽서 추가 수주 잇는다

시간 입력 2023-09-12 17:10:00 시간 수정 2023-09-12 16: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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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말 기준 방산 수주잔고 6조…전년 대비 4.5조 ↑
하반기 폴란드·루마니아 등서 K2전차 추가 수주 기대
중동과 페루·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영업활동 추진 중

현대로템이 방산 수주잔고를 대폭 늘리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현대로템이 방산부문에서 쌓아놓은 수주잔고는 약 6조원에 이른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유럽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방산(디펜스솔루션)부문 수주잔고는 5조970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330억원 대비 4조5375억원(316.6%)이 늘어났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로부터 K2 전차 180대를 4조4992억원 규모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수주잔고를 크게 늘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7074억원 규모의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 2차 양산계약, 1741억원 규모의 튀르키예 알타이전차 양산 부품 공급 사업 등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의 방산 수주가 크게 늘어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지상무기체계에 대한 신규 수요가 증가했고, 전차가 노후화된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로템이 수주 성과를 올린 폴란드와 튀르키예는 전차 교체시기가 도래한 국가로 꼽혔다.

현대로템 K2전차.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은 하반기에도 유럽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폴란드에서 K2전차 2차계약을 추진 중이다. 2차계약 물량은 기본계약에서 체결한 1000대 중 1차계약 물량 180대를 제외한 820대다. 현대로템 측은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해 폴란드 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2차계약에 대해 협의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1차계약에 비해 규모가 더 크고 장기간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협상을 마무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루마니아, 체코 등 다른 유럽 국가로의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루마니아는 전차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인데 현대로템이 K2전차의 공급을 제안했다. K2전차가 민첩성과 기동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현지 생산 전략으로 수주를 따낸다는 전략이다.

유럽에서 K2전차를 알리기 위해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폴란드 국제 방산전시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도 직접 폴란드를 찾아 K2 전차의 우수성을 알리며 수주에 힘을 실어줬다.

이외에도 UAE(아랍에미리트)에서는 장애물 개척전차, 차륜형 장갑차(일반적인 자동차 바퀴를 사용하는 장갑차)의 수출을 위해 페루, 말레이시아 등에도 영업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폴란드 1차계약만으로 이미 2025년까지 고성장을 확보했다”며 “폴란드 잔여물량은 향후 계약을 통해 2026년부터 출고될 예정이며, 루마니아에서도 전차 도입이 기대되는데 300여대 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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