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드라마 제작사 ‘빅텐츠’, 코스닥 시장 도전…“글로벌 시장 노크”

시간 입력 2023-08-01 17:44:46 시간 수정 2023-08-01 17: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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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생긴 일·쩐의 전쟁 등 유명 드라마 IP 다수 보유
연내 OTT 콘텐츠 공개 예정…국내 방영권 등 판권 확보해 수익성 기대

조윤정 빅텐츠 대표이사. <사진=빅텐츠>

코넥스 상장사인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이하 빅텐츠)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빅텐츠는 대표작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등 유명 드라마를 제작한 콘텐츠 기업이다. 최근 자품으로는 KBS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가 있다.

빅텐츠는 1일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 등을 밝혔다.

지난해 패션기업 에프앤에프(F&F)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모회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F&F는 빅텐츠 인수와 함께 F&F엔터테인먼트(이하 F&F엔터)를 설립, 아이돌 기획 및 제작 등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F&F엔터는 SBS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에 약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공동제작사 지위를 획득해 최종 데뷔 멤버들이 F&F엔터 소속으로 2년 반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조윤정 빅텐츠 대표이사는 “모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통망 등과 사업적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다양한 기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빅텐츠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22억3000만원을 달성,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지난 2021년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주연배우가 학교폭력 이슈로 교체되면서 일시적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영업이익 17억29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빅텐츠 측은 올해 예상 매출액이 최대 42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기준 빅텐츠의 매출액 구성은 판권 매출이 209억원, 드라마 제작이 90억원, 음반 및 광고 수입이 23억원 가량으로 각각 집계됐다.

콘텐츠 환경의 변화에 따른 수입 다각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현재 빅텐츠의 수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공중파 방송국으로부터 받는 드라마 방영수입인데,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채널이 TV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등으로 옮겨감에 따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용 콘텐츠 제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빅텐츠는 연내 공개 예정인 OTT 드라마 ‘완벽한 가족’을 비롯해 ‘소실점’, ‘불의 아이’ 등 다수의 OTT 작품을 제작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감독이 공동 연출하는 ‘완벽한 가족’은 유명 아이돌 출신 배우 등이 주 출연진으로 나선다.

회사 측은 “타사와 달리 OTT 플랫폼 콘텐츠에 대한 국내 방영권 등 판권을 확보하고 있어 일반적인 OTT 오리지널 콘텐츠 계약 형태보다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추후 50부작 이상의 시즌제 작품을 제작해 글로벌 OTT 플랫폼을 대상으로 장기 공급 계약을 맺어 더욱 안정적 매출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IP기반 사용료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빅텐츠는 현재 23개 작품에 대한 국내 방영권 매출과 국내외 OTT 판권 매출, OST 사용료 매출이 매년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최근 5개년간 드라마 총 10편을 제작했으며 연 평균으로는 2~3편의 제작 역량을 확보했다. 오는 2025년까지 콘텐츠 12편을 추가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빅텐츠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46만8200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1000원~2만3000원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오는 7~8일 이틀에 걸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17일 코스닥 상장 예정으로,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한다.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07억원으로 100% 신주 모집이다. 공모 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 등이 58.88%, 기존주주 21.28%, 공모주주 14.89%, 전문투자자 2.15% 등이다.

상장 후 보호예수 기간은 F&F(42.83%)와 대표이사‧임원(16.05%)이 각각 12개월, 상장주선인(0.74%)이 6개월, 전문투자자(2.15%)와 기타법인(2.07%)이 1개월씩이다.

유입 자금은 신규 드라마 제작을 통한 지속적 콘텐츠 개발과 작가 및 감독 영입을 위한 계약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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