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반기 만에 지난해 순익 달성…하반기 WM·IB 회복 과제

시간 입력 2023-07-27 07:00:09 시간 수정 2023-07-26 17: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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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402억원…전년 대비 76.3% 증가
신임 대표·조직 개편 등 변화 시도…IB 회복 기대

올 상반기 IBK투자증권의 순이익이 지난해 한 해 수준과 맞먹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급감한 뒤 올해는 수장 교체를 비롯해 조직개편, 사업다각화 등을 추진하면서 재도약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228억원) 대비 76.3% 증가했다.

반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471억원)과 맞먹는 수준을 달성하면서 실적 개선도 확실시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2021년에는 10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53.3% 급감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와 2분기 각각 232억원, 1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3.5%, 49.1%씩 늘었다.

1분기까지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캐피탈마켓사업부문과 투자사업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 1분기 캐피탈마켓사업의 순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35억원) 대비 두배 증가했고 투자사업은 232억원으로 1년 전(-114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IBK투자증권의 2분기 세부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자산관리(WM) 부문과 중소기업(SME)솔루션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WM부문은 개인시장 거래대금이 증가했고 SME솔루션부문은 스팩 및 사모펀드(PEF) 보유종목 평가이익이 발생해 실적이 증가했다”며 “S&T, 홀세일부문도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및 장외파생 평가이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은 WM사업과 투자은행(IB)사업 회복이 관건이다. 1분기 WM사업부문의 순이익은 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6% 증가하긴 했지만 타 사업부문 대비 규모가 크지 않다. IB사업부문은 1분기에 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실적이 절반으로 줄어든 뒤 올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면서 리테일 사업과 IB 사업 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3월 IBK투자증권의 수장이 서정학 대표로 교체됐고 서 대표는 지난 5월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디지털전환(DT)부문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SME솔루션 부문 신설이다. DT부문을 통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력을 강화하고 SME솔루션부문은 기존 IB사업부문과 분리해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SME솔루션 부문 내 기업금융본부에 유안타증권 기업금융총괄본부장 출신인 김병철 상무를 영입했다. 기업금융본부는 기존 캐피탈마켓부문의 커버리지본부를 흡수해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업무를 담당한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IB사업은 아직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지만 구조화금융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에 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별적 투자집행 및 신사업 발굴 등 사업 다변화와 자산건전성 강화로 시장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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