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3곳, 4년 전보다 감사용역보수 53.1% ↑CEO스코어, 500대기업 최근 5개년 감사용역보수 추이 조사
지난해 KB, 신한, 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사 3곳이 감사용역 보수로 지출한 금액이 4년 전보다 5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 중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감사보수와 감사시간(실제수행내역)을 공시한 3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사 3곳은 감사용역 보수로 총 33억43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지난 2018년 지출액 21억8400만원과 비교하면 53.1%(11억5900만원) 늘어난 규모다.
연도별 지출 규모는 △2018년 21억8400만원 △2019년 29억9900만원 △2020년 31억원 △2021년 31억4500만원 △2022년 33억4300만원이다.
금융지주사 중 지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금융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의 감사보수액 지출액은 지난 2018년 5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10억6500만원으로 10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7억1500만원에서 9억8700만원으로 38.0%, KB금융은 9억4900만원에서 12억9100만원으로 36.0% 증가했다.
주요 금융지주의 감사용역 보수가 늘어난 배경에는 지난 2018년 도입된 ‘신외부감사법’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회계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주기적으로 감사법인을 지정하고 자산규모·업종 등에 따라 적정 감사시간을 적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률이다. 신외감법의 핵심은 △주기적 감사인지정제 도입 △표준감사시간 도입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등이 핵심이다.
특히 지난 2018년 금융사를 대상으로 도입된 IFRS9의 영향이 더해지며 변경된 회계규정에 따르기 위해 감사 비용을 늘린 것 역시 증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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