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019년 약 9억원에서 4년 만에 125% 급증
대우건설·SK에코플랜트·포스코이앤씨 순으로 많아
GS건설의 지난해 감사 용역보수가 20억원을 넘었다. 500대 기업 내 건설사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다. GS건설에 이어서는 대우건설·SK에코플랜트·포스코이앤씨 순으로 감사 용역보수가 많았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기업 중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감사보수‧감사시간(실제수행내역)을 알 수 있는 3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GS건설의 지난해 감사보수는 20억7000만원으로 4년 전 9억2000만원에 비해 11억5000만원(125%)가 증가했다.
GS건설의 감사보수는 2019년부터 크게 증가했다. 2019년 감사보수는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억8000만원(84.8%) 늘어났다. 2020년에는 20억원, 2021년에는 2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감사보수가 두 번째로 높은 곳은 대우건설이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감사보수는 18억8000만원으로 4년 전 12억7000만원 대비 6억1000만원(48%)가 늘어났다. 3위는 SK에코플랜트가 차지했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감사보수는 1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4년 전 5억9000만원에 비해서는 10억원(169.5%)가 증가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10억원)·롯데건설(9억8000만원)·코오롱글로벌(9억2500만원)·태영건설(9억원) 순이었다.
건설사들의 감사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2018년 11월 시행된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신외부감사법)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외부감사법에 따라 기업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의무적으로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고, 상장사는 일정 기간 정부가 지정한 회계법인을 선임해야 한다.
실제 이번에 조사한 건설사 19곳의 2018년 평균 감사보수는 4억4100만원에서 2019년에는 5억7400만원으로 1억3300만원(30.1%)가 증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감사보수와 감사시간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은 물론 국내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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