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500대기업 최근 5개년 감사용역보수 추이 조사
2022년 감사보수액 132억…2018년 대비 51억원 증가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이 감사용역 보수로 지출한 금액이 4년 전보다 6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4년 동안 감사보수액을 2배 가까이 늘려 시중은행 중 증가율이 컸다.
감사용역 보수가 대체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반해 감사시간의 경우 같은 기간 5.2% 증가에 그쳐 변화가 미미했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기업 중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감사보수와 감사시간(실제수행내역)을 공시한 3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022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감사용역 보수로 총 131억52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 전보다 63.5%(51억1100만원) 증가한 규모이다.
은행별로 보면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2018년 17억2700만원으로 시중은행 중 감사보수가 가장 작았지만 지난해 39억4100만원으로 128.1% 증가해 시중은행 중 감사보수 지출이 제일 컸다.
이어 증가폭이 큰 곳은 신한은행으로 4년 전 대비 51.6% 늘어난 29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45.1%, 40.8% 증가한 36억8500만원, 25억8800만원의 감사용역 보수액 지출했다.
4대 은행의 감사용역 보수가 대체로 증가한 건 2018년 도입된 ‘신외부감사법’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법에 따르면 기업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의무적으로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고 상장사의 경우 일정 기간 정부가 지정한 회계법인을 선임해야 한다.
여기에 2018년 금융사를 대상으로 IFRS9(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 시행되면서 변경된 회계규정에 따르기 위해 감사 비용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감사보수액이 크게 증가한 것과 달리 감사시간 증가율은 미미했다. 2018년 4대 은행의 감사용역 시간은 11만7746시간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의 경우 12만3887시간으로 5.2% 증가에 그쳤다.
특히 감사용역 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우리은행의 경우 감사시간은 2018년 3만8656시간에서 지난해 3만2789시간으로 15.1% 줄었다.
한편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비감사용역 보수는 22억7600만원에서 21억3400만원으로 6.2%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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