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영업익 ‘반토막’ 부실사업 정리 수순…“AI·헬스케어는 공격적 투자”

시간 입력 2023-05-04 16:18:18 시간 수정 2023-05-04 16: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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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711억원…전년보다 55%↓
AI·헬스케어 등 신사업 집중…“최대 3000억 손실 전망”
하반기 코GPT 2.0, 혈당관리서비스 등 상용화

<출처=연합뉴스>

카카오가 올해 수익성 악화에도 AI(인공지능)와 헬스케어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AI·헬스케어 분야에서 상용 서비스를 내놓으며 수익화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4일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74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증가, 영업이익 711억원으로 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을 위해 외주 인프라 비용이 증가했고, AI·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손실 폭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손익 개선을 위해 영업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인 AI와 헬스케어 투자는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AI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체적으로 비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되는 사업들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AI 관련 기술 투자뿐 아니라 클라우드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격적인 투자로 비용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봤을 때 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브레인·카카오헬스케어에서 영업손실이 최대 3000억원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올해 AI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상용화 가능한 서비스를 하반기 출시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카카오브레인은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모델 ‘코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코GPT 2.0’을 올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상반기 중 메시지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모델을 고도화하고, 하반기 중으로 파라미터와 데이터 토큰의 규모가 확장된 코GPT 2.0의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버티컬 영역에서는 의료영상 기반의 판독문 초안 생성 서비스인 AI-캐드의 웹 데모 서비스를 3분기에 론칭하고, 이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칼로 2.0’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4분기 당뇨에 초점을 맞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용자가 운동, 수면, 식사, 스트레스, 체지방 등 주요 변수 데이터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혈당과 각종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AI를 통해 분석하고 누적 가이드를 제공한다.

한편, 카카오는 AI, 헬스케어 외에도 올해 카카오톡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보다 세분화해 이용자 개인의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콘텐츠 음원 유통, 매니지먼트 사업 협력을 가시화하면서 카카오 공동체의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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