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혐한 해킹그룹에 속수무책 당했다”…우리말학회 등 12개 기관 해킹공격 ‘먹통’

시간 입력 2023-01-25 16:46:23 시간 수정 2023-01-25 17: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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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사이버 공격 현황 및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사이버 공격 현황 및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국 해킹 그룹이 설 연휴 기간 동안 우리나라 기관 등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데 이어, 실제로 총 12개의 국내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킹 피해를 입은 기관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등이다.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설 당일인 22일 홈페이지가 해킹됐으며, 이밖에 다른 기관들을 포함해 12개 기관 홈페이지에서 해킹이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 홈페이지 해킹이 확인된 곳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육연구소, 한국보건기초의학회,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한국동서정신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한국시각장애교육재활학회,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 한국교육원리학회다.

한편, 중국 해킹그룹 ‘샤오치잉’은 KISA에 대한 해킹 공격도 예고했지만, KISA는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된 해킹 관련 특이점이 없다는 내용을 밝혔다. KISA 관계자는 “해당 해킹그룹이 우리나라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해킹조직 등이 우리나라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종호 장관은 24일 민간분야 사이버위협 대응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사이버 공격 대응 현황과 비상대응 체계를 긴급 점검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 측은  “최근 국제 해킹조직의 우리나라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예고가 있었고, 국내 다중이용서비스에 대한 개인정보 해킹 및 랜섬웨어 유포 등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 공격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사이버 위기 상황에 대한 엄중한 경계태세를 갖춰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해킹 사태의 주범인 중국 해킹 조직 ‘샤오치잉’은 혐한 성향으로 알려졌으며, 설 연휴를 전후해 한국 내 교육과 관련한 사이트 70곳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내 공공 기관 사이트에서 탈취한 데이터 54GB 상당을 공개하겠다는 예고문도 게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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