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너마저”…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종합여행업 등록하고 여행사업 출범 준비

시간 입력 2023-01-16 18:04:20 시간 수정 2023-01-16 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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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종합여행사 타이드스퀘어 지분 투자 경험 … 플랫폼 사업자들의 독식 우려
여행업 관련 상품 직접 출시 없어…“향후 고려 중”

카카오가 여행 상품 다양화를 목적으로 선제적으로 종합여행업 등록을 마쳤다. 회사 측은 향후 여행 관련 신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6일 제주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3일 종합여행업 등록을 완료했다.

종합여행업은 국내외를 여행하는 내국인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여행의 일정, 비용산출, 숙박예약, 명소안내 등 여행의 정보를 제공하는 업이다. 국내와 해외 여행지를 모두 포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국외여행업(국외를 여행하는 내국인 대상)이나 국내여행업(국내를 여행하는 내국인 대상)보다 등록 시 더 많은 자본금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과 여행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같은 IT 기업인 네이버가 종합여행업을 등록하고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는 몇 년 전부터 여행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8년 4분기에는 ‘현대카드 PRIVIA 여행’을 운영한 종합여행사로 잘 알려진 ‘타이드스퀘어’에 약 347억원을 투자해 지분 28.9%(17만8284주)를 취득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하지만 경쟁사 네이버에 비하면 적극적이지 않았다. ‘카카오톡 쇼핑하기’에 입점한 여행사들이 여행 상품을 판매할 뿐이기 때문에 카카오가 여행 상품을 위한 플랫폼을 따로 구축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여행상품’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항공권, 호텔, 패키지 등 여행 관련 상품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여행사와 소비자를 중개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 출장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IT 업체의 여행 사업 진출에 골목상권 침범, 문어발 확장 등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파악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 익숙한 플랫폼을 이용해 여행 서비스를 비교하고 결제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까지 카카오가 여행업 관련 상품을 직접적으로 출시한 적은 없다. 향후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종합여행업 등록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여행 플랫폼을 구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종합여행업은) 상품 다양화를 고려해서 등록했다”면서 “현재 출시된 제품은 없고 향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직후 침체됐던 여행 산업이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 수는 △2019년 약 2871만명 △2020년 약 428만명 △2021년 122만명 △2022년 516만명을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직수 해외 여행객이 급격히 감소한 후 2021년까지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지난해는 증가해 2020년보다 더 많은 여행객이 출국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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