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제2의 먹통대란은 없다”…시스템 전체 이중화·투자액 3배 이상 확대

시간 입력 2022-12-08 07:00:00 시간 수정 2022-12-07 16: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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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먹통사태 재발방지책 발표
데이터센터·운영관리도구 등 시스템 전체 다중화 계획
“향후 5년 투자액, 지난 5년 대비 3배 이상 확대”

남궁훈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이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이프 카카오 데브 갈무리>

“지금이라도 우리는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카카오의 서비스 안정화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할 것입니다.”

8일 남궁훈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에서 최근 시스템 먹통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밝혔다. 

남궁훈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우리의 사회적 과제(Our Social Mission)’ 키노트에서 카카오의 사회적 소명과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각오를 피력했다. 남궁 소위원장은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미래를 개척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성장하는 방식으로 ESG 과제를 수행해왔지만, 이번 소위원회 활동으로 본질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카카오 ESG의 최우선 과제는 ‘우리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궁 소위원장은 인프라 개선을 위해 과거 원인 분석, 현재 재발방지책, 미래 투자 크게 3가지 관점에서 실천과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고우찬 재발방지 공동 소위원장을 필두로 인프라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날 먹통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데이터센터와 운영 관리 도구의 이중화 미흡 △가용 자원 부족 등을 꼽았다. 이확영 원인조사 소위원장 겸 그렙 CEO는 ‘1015 장애원인 분석’ 키노트에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원인을 이같이 분석했다고 밝히고, 대기중인 서버를 가동하기 위한 운영관리도구가 타 데이터센터에는 이중화돼있지 않아 서비스 복구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데이터 다중화 계획. <출처=이프 카카오 데브 갈무리>

카카오는 이에 대한 기술적 재발방지책으로 시스템 전체를 다중화 한다고 선언했다. 이채영 재발방지대책소위 부위원장은 “데이터센터, 데이터와 서비스, 플랫폼과 운영 도구 등 인프라 하드웨어 설비부터 서비스 앱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전체의 철저한 이중화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니터링 시스템 다중화, 데이터 다중 복제 구조 구성, 운영관리도구 삼중화 등 구체적인 개선 사항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현재 총 4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공 중인 안산 데이터센터의 안정성을 높이고, IT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 및 인재 확보, 각종 자연 재해와 인위적 사건 사고로 사업을 중단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응계획 및 데이터센터 DR(재난 복구) 체계 구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개선방안 실행을 위한 향후 5년간의 인프라 및 인력투자 계획도 밝혔다. 고우찬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지금까지 밝힌 개선 사항들은 하나하나가 초기 투자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연간 운영비만 수백, 수천억원의 과감한 투자 결정이 있어야 실행할 수 있다”면서 “향후 5년은 지난 5년간 투자했던 금액의 3배 이상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10월19일부터 11월6일까지 10만5116건의 피해를 접수했으며, 이중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는 1만4918건, 금전적 피해를 언급한 무료 서비스도 1만3198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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