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업계, 제품 다양화·온라인 판매에 재고 리스크 확대

시간 입력 2022-10-19 07:00:05 시간 수정 2022-10-18 18: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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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자산 판매 전환 늦어질수록 부담 확대
정확한 수요예측 통한 하반기 재고 관리 나서

렌털업계의 제품군 다양화 전략과 온라인 판매 확대가 재고 리스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제품군 다양화와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많은 재고를 쌓아놓아야 하기 때무이다. 판매가 빠르게 이뤄지면 매출이 늘어나지만 반대로 늘어지게 되면 그 만큼 재고자산도 늘어나게 된다. 하반기에도 소비심리 위축이 예상되는만큼 렌털업계는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해 재고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렌털업체들은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매직은 올해 들어 매트리스와 음식물처리기, 냉방가전, 커피머신 등을 신규 제품군으로 추가했다. 쿠쿠홈시스는 공기청정기, 정수기, 비데, 에어컨, 청소기 등 생활가전 렌털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군 확대는 재고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다. 제품군 확대로 인해 더 많은 제품의 재고를 확보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SK매직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88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730억원보다 153억원(20.9%)이 증가했다. 쿠쿠홈시스도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쿠쿠홈시스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5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9억원 대비 228억원(61.8%)이 늘어났다.

코웨이는 온라인 판매 등 시중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재고자산이 늘어났다. 코웨이는 자사몰을 운영한 온라인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이마트·홈플러스·롯데하이마트 등에 진출해 시중 판매도 늘리고 있다. 코웨이의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2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2037억원보다 693억원(34%)가 증가했다.

이처럼 렌털업체들도 재고자산이 늘어나면서 재고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재고자산이 늘어난다고 해도 판매가 빠르게 이뤄지면 매출로 이어지지만 문제는 재고가 판매로 전환되는 게 늦어지게 되면 발생하게 된다.

재고자산의 판매 전환이 늦어질수록 현금 유입도 지연되며, 재고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재고평가손실까지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재고가 쌓일수록 재고 리스크도 커진다고 볼 수 있다.

하반기도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수요가 위축되면서 재고자산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렌털업계의 재고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렌털업계는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해 재고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매직은 하반기 들어 위기대응 체제로 전환하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밀도 높은 수요 예측으로 재고 관리를 강화에 들어갔다. 코웨이는 그동안 확보한 판매 데이터를 통해 수요예측 정확도를 높여 재고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업체들이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소비심리도 위축되면서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고가 늘어나면서 렌털업계 전체적으로 재고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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