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5500원 광고요금제 출격…디즈니+·애플TV+도 채비

시간 입력 2022-10-14 17:40:59 시간 수정 2022-10-14 17: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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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당 4~5분 광고 시청 전제로, 이용 요금 4000원 저렴하게…
4명 중 3명 이용 의향 有…‘중간광고’는 부정적

<출처=넷플릭스>

넷플릭스가 11월부터 기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상품보다 절반 가격대의  광고지원 요금제인 ‘광고형 베이식’을 도입한다. 광고 요금제는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이용자가 광고를 보는 대신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주요 경쟁업체들도 잇따라 광고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OTT 시장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13일(현지시간)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고 요금제 도입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광고 요금제는 한국을 비롯한 12개 국가에서 우선 시행된다. 대상 국가는 미주 4개 국가(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와 유럽 5개 국가(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3개 국가(한국, 일본, 호주)다.

<출처=Netflix Press Call 캡쳐>

국내에서는 내달 4일 오전 1시(한국 시간 기준)부터 서비스가 시작되고, 가격은 월 5500원이다. 미국 달러 기준 요금은 월 6.99달러다.

광고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현행 ‘베이식 요금제’ 선택과 같은 내용으로 콘텐츠 시청 권한을 누릴 수 있다. 현행 베이식 요금제는 9500원이지만 광고 요금제는 이보다 4000원 저렴하다. 대신 사용자는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를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시청하게 된다.

광고 요금제 또한 베이식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노트북과 TV, 스마트폰, 태블릿 환경에서 720p/HD 화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다만, 광고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시청 권한과 별개로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또한 넷플릭스 측은 라이선스 제한으로 인해 서비스 초반에 일부 영화와 시리즈 시청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 측은 “광고형 베이식은 넷플릭스의 모든 서비스를 더 저렴한 가격으로 몇 편의 광고와 함께 제공하는 요금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광고주들에도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달 28일 OTT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광고요금제 도입을 앞둔 넷플릭스에 대한 인식 및 이용 조사'를 진행한 결과, 4명중 3명(72%) 가량이 광고 요금제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용자들은 콘텐츠당 붙는 전체 광고량 보다는 중간광고 유무를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요금제 이용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이 ‘콘텐츠 시작 전에만 광고가 붙고 기존 요금제에서 조금 덜 깎아주는 광고 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69%,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모두 광고가 붙고 기존 요금제에서 더 많이 깎아주는 광고 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31%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용자들은 중간광고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발표대로라면 ‘광고형 베이식’ 요금 이용자들은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를 시간당 총 4~5분  가량 시청해야 하는 만큼,  콘텐츠 내 중간광고 시청은 불가피해 보인다.

경쟁업체들도 이용자의 요금 부담을 낮추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광고 요금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 2분기 기존 요금제를 인상하면서,  이와 동시에 광고 버전의 저가 요금제를 새롭게 출시하기로 했다. 이에 기본 상품은 3달러 인상한 10.99달러로, 광고 요금제를 기본 상품과 같은 7.99달러로 책정했다.

애플 또한 애플TV+에 광고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는 등 주요 OTT 업체들이 광고 요금제 도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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