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년 역사 두산, 100년기업 중 순이익·평균 급여액 증가율 ‘1위’

입력 2022-10-09 07:00:01 수정 2022-10-11 08: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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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2020년 14억원에서 지난해 6567억원으로 급증  
반도체·무인화 등 신사업 추진해 지속성장  

두산이 국내에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 중 순이익 증가율과 1인 평균 급여액 증가율에서 1위에 올랐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2년 10월 현재 창사 100주년을 넘긴 14개 국내 기업 중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재무 현황 비교가 가능한 11개사의 성장세를 비교한 결과, 두산은 지난해 순이익 6567억3000만원을 기록해 2020년 14억2100만원 대비 46116% 증가했다.

두산은 100년기업 11곳 중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몽고식품(7556.9%)과 신한은행(2410.5%)도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두산은 100년기업 중 임직원 1인 평균 급여액 증가율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두산의 2020년 임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2390만원이었는데 2021년에는 8900만원으로 272.4%가 증가했다. 두산에 이어 KR모터스와 메리츠화재가 각각 271.3%, 224.8%를 기록했다.

두산은 자산총계, 매출 등도 2020년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임직원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산의 자산총계는 2020년 5조2342억7600만원에서 2021년 26조98억5200만원으로 396.9% 증가했다. 매출도 2020년 2조5360억원5200만원에서 2021년에는 13조2041억5300만원으로 420.7% 늘어났다.

다만 임직원 수는 2020년 4426명에서 2021년 2034명으로 54% 감소했다. 임직원 수는 사업 이관, 물적분할, 매각 등과 함께 구조조정 등을 거치면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 국내 가장 오래된 기업, 126년 역사 자랑

두산은 1896년 고(故) 박승직 회장이 세운 박승직 상점이 모태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두산의 주력 사업도 변화가 있었다. 1950년대에는 주류와 무역업을 영위했으나 1960년대 식음료, 1990년대 소비재로 사업의 중심이 옮겨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중공업 중공업 위주의 사업으로 전환했다. 2001년에 한국중공업을 인수해 중공업 그룹으로 변모했으며, 2005년에는 대우종합기계, 2007년 미국 잉거솔랜드의 소형 건설 장비 사업 부문 등도 인수했다.

두산은 중공업 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었으나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원전 수주가 줄어들고 두산건설의 미분양 사태 등이 겹치면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2020년 3월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서 3조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두산은 자산과 사업부 매각 등 자구안을 통해 올해 2월 채권단 관리를 조기 졸업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벗어나면서 원래 계획이었던 3년보다 1년여를 앞당겼으며, 최근 10년간 가장 빠른 사례로 꼽힌다.

◇신사업 확장에 속도 내는 두산

두산은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면서 신사업을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 협동로봇, 수소, 물류자동화 솔루션 부문 등을 통해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에서는 두산퓨얼셀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수소 모빌리티 분야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맡는다. 지난해 9월 수소 연료전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도 설립해 수소 연료전지 기술개발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협동로봇 사업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판매를 확대하며 글로벌 톱5 기업에 진입하기도 했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에 쓰이는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한다.

지난 6월에는 반도체 기업인 테스나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반도체 사업에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를 투자해 두산테스나를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신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자”며 “우리가 보유한 독보적 제품과 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수소 산업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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