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 5개 품목보고 완료…시장 선점 노린다

시간 입력 2022-07-21 07:00:04 시간 수정 2022-07-22 10: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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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국내 식품 업체 최초 5개 식품 품목보고 완료
식약처, 지난해 11월 30일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 관련 기준 신설
풀무원식품, 개인 맞춤형 식단 제안 ‘디자인밀’ 통합 론칭 후 사업 박차  

풀무원그룹 풀무원식품이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암환자의 맞춤형 식품 기준을 마련하자마자 풀무원식품은 식품 업체 중 가장 먼저 품목보고를 마치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최근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 5개 품목에 대해 품목보고를 완료했다.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의 품목보고를 한 것은 국내 식품 업체 중 풀무원식품이 최초다. 이번에 보고된 식품은 식단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안동찜닭세트’, ‘그린빈두부조림세트’ 등이 있다.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 관련 기준은 최근에 마련됐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30일 고령자·암환자에 대한 맞춤형 특수식품의 제조·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암환자용 특수의료용도식품 표준제조기준이 신설됐다. 기존에는 당뇨·신장질환·장질환 등 일부 질환만 표준제조기준이 마련돼 있어 표준제조기준이 없는 암환자용 식품은 제조가 어려웠다.

해당 기준 신설로 식단형 식사관리식품에 기존 △당뇨환자용 식단형 식품 △신장질환자용 식단형 식품 등 2가지에 더해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이 새로 생겼다.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은 단백질 유래열량이 18% 이상이어야 하며, 한 끼 나트륨 함량은 1350㎎ 이하여야 한다는 등의 최종 기준·규격도 마련됐다.

당뇨환자, 신장질환자, 암환자 등은 일상에서 식단 관리가 중요하지만, 권고되는 영양 기준에 맞춰 일반 가정에서 일일이 식단을 짜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식단형 식품에 여러 식품 업체가 주목하는 이유다.

특히, 최근 식품 업체들이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정기배송 서비스와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환자용 식단형 식품과 정기배송 서비스를 연계한 주요 상위 식품 업체로는 풀무원과 현대백화점그룹 현대그린푸드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풀무원그룹 풀무원식품은 올해 1월 풀무원녹즙, 푸드머스 등에서 각각 해왔던 소비자 대상 식단 사업을 통합한 ‘디자인밀(Design meal)’ 브랜드를 론칭했다. 디자인밀에서는 당뇨식단, 칼로리조절식단 등 여러 가지 식단형 식품을 정기배송 받아볼 수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이 이번에 보고 완료 한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도 ‘디자인밀’을 통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4월 당뇨 환자를 위한 정기 구독형 식단 신제품 ‘그리팅 당뇨식단’ 24종을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향후 신장질환자용 제품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용 식품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123억달러(한화 약 16조900억원)에서 연평균 6.9%로 성장해 2023년 21억달러(약 27조4800억원)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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