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방 중요성 확산…‘K-방산’ 수출 기대감 ↑

시간 입력 2022-05-16 07:00:01 시간 수정 2022-05-13 17: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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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비 지출 확대에 맞춰 방산수출 확대 움직임 확산
윤석열 정부에서도 방산수출에 힘 실어줄 전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세계적으로 국방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무기 구매에 나설 경우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현재 국내 방산업체들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브랜드 마케팅 강화·현지화 전략 등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주요 국정 과제에 방산 수출을 포함시킴에 따라 업계에서는 수출 확대의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노 높은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들은 해외 수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를 해외로 확장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최근 해외에서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기회로 삼아 성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AI는 고등훈련기 T-50·경공격기 FA-50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 중에 있다. 말레이시아와 FA-50 수출 협상이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 12일에는 슬로바키아 국제방산전시회에 참가해 FA-50에 대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폴란드와는 T-50을 개조한 FA-50 경공격기를 수출을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지원사격에 나선다. 블랙이글스는 오는 7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사우스포트·리아트·판보로 에어쇼에 참가해 T-50을 알린 예정이다. KAI가 신규 수주국가로 보고 있는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를 순회 비행하고,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수주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실제로 폴란드는 T-50을 개조한 FA-50 경공격기를 수입하기 위해 KAI와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은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수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천궁II 2조6000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해서는 올해 하반기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방산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K-방산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LIG넥스원 관곕자는 "해외사업에 대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직접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동의 UAE,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에 현지 사무소를 확보하고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통해 호주 장갑차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호주는 차세대 궤도형 전투장갑차 도입사업 ‘랜드 400 페이즈3‘의 최종 후보로 한화디펜스와 독일의 라인메탈디펜스를 선정했다.

한화디펜스는 K21장갑차를 개량한 레드백을 앞세워 경쟁에 나서고 있는데 다음 달 중으로 최종후보가 선정될 전망이다. ‘랜드 400 페이즈3‘ 사업에는 장갑차에만 6조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는 만큼 수주를 위해 공을 들였다. 특히 한화디펜스는 현지 생산, 현지 업체와 협력 등 현지화 전략을 내세운 만큼 수주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방산 수출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달 윤석열 정부는 110개 국정과제를 발표했는데 이중 방산 수출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업계 내에서는 올해 방산 수출액을 1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에서도 수출을 위해 움직인다면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매출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 해외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방산 수출은 국가에서 도움을 줘야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방산수출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방산업체들의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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