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1분기 영업익 639억…전년比 11.1% ↓

1분기 매출 1조2746억·전년 대비 19.2% 증가
원가 상승과 물류비 상승에 영업이익 감소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는 1분기 매출 1조2746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695억원 대비 19.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21년 1분기 719억원보다 11.1% 감소했다.

매출은 제조부문에서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주요 제품 판매가 성장했으며, 패션부문에서는 캐주얼·골프 관련 브랜드가 성장했.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및 원재료비 급등, 지속된 물류비 상승 등 대외환경 악화로 감소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산업자재부문은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의 호조로 실적을 견인했다. 타이어코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외부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출 단가 상승 및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수급난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유럽·중국 등 세계 최대 완성차 시장은 생산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여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아라미드 역시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기능성 프리미엄 타이어코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5G 광케이블에 사용되는 시장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와 해외(베트남)에서 아라미드와 타이어코드 증설을 진행하는 등 관련 지속적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화학부문은 중국의 봉쇄 조치로 인한 에폭시 수지의 일시적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타이어용 석유수지의 선전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원료가 급등 및 높은 수출 운임비용 등 악조건에도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판매를 지속했다. 인도네시아 포장용 필름 사업 역시 호조를 보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패션부문은 지속적인 브랜드 체질 개선과 선제적 포트폴리오 구성이 소비 심리 회복과 맞물려 매출이 증가했다. 신상품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이익률이 개선됐으며 골프 브랜드 매출 호조와 아웃도어 시장이 2월까지 성수기가 이어져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코오롱몰’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에서의 판매 비중 증가도 유통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상치 못한 대외 리스크 발생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차별화된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워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도 주력 제품의 판가 상승 및 패션 부문의 지속적 성장을 토대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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