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확대 나서는 KAI, 미래 먹거리로 UAM‧유무인복합체계 낙점  

시간 입력 2022-03-04 07:00:01 시간 수정 2022-03-07 17: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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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 목표 4조2000억원…안정적 매출 확보 기대
UAM‧유무인복합체계 등으로 2030년 매출 10조 달성

한국항공우주산업(대표 안현호, 이하 KAI)이 올해 수주 목표를 약 4조2000억원으로 정했다. KAI는 장기적으로도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위해 UAM(도심항공 모빌리티)과 방산 부문의 유무인복합체계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올해 수주목표를 4조189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수주금액인 2조8535억원에 비해 47.7%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국내에서는 공지통신 무전기 성능개량(SATURN)·소해헬기 수주 등을 통해 2조2632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2021년 1조843억원 대비 108.7% 늘어나게 된다. 

해외에서는 완제기 수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AI는 말레이시아에  완제기 FA-50을 수출해 1조3160억원의 신규 수주를 창출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수출이 이뤄지면 전년(7659억원)보다 수주금액이 71.8% 늘어난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와 5조4000억원 규모의 훈련기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성과에 따라 수주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기체부품 수주목표는 6098억원으로 지난해 9851억원보다 38.1% 낮춰 잡았다.

KAI는 올해 매출 목표도 2조9476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2조5623억원)보다 15%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KAI의 올해 영업이익을 1330억원으로 전년 578억원보다 130.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KAI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AI는 UAM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했다. UAM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을 추진 중이다.

KAI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UAM 사업 상용화에 나선다. 기존 항공기 분야에서 개발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 추진과 자율 비행에 대한 추가 기술을 확보해 사업화에 성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20년에 차세대 비행체 개발팀을 신설해 전기추진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에 대한 선행 연구에 착수했다. 2025년까지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곧바로 실증기 개발에 착수해 2029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 규모가 2020년 70억달러(약 8조4000억원)에서 2030년 3220억달러(약 387조5000억원), 2040년 1조4739억달러(약 1773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I는 또 방산부문에서 유무인 복합체계 사업화에 나선다. 유무인 복합체계는 미래 전장에서 유인기와 무인기를 연동함으로써 작전 능력과 효율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무기체계를 의미한다.

KAI는 사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지난해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2025년까지 관련 기술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향후 유무인 복합체계는 FA-50, LAH 등의 무인화로 확장이 가능해 장기적으로 고성능 무인전투기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KAI는 이외에도 소형 위성 분야에 진출하고,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10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기존에 KAI가 확보하고 있는 항공우주·방산 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타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UAM과 유무인 복합체계 등 새로운 사업영역을 통해 미래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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