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안마의자 시장…업체별 각축전 예고  

시간 입력 2022-02-13 07:00:01 시간 수정 2022-02-11 10: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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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장 규모 1조 넘긴 듯…올해도 수요 증가 예상  
바디프랜드·휴테크 등에 이어 LG전자도 신제품 출시 앞둬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데다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맞물린 덕분이다. 올해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마의자 업체들이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어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2015년 35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20년 9000억원 규모로 확대된 이후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안마의자 업계는 연초부터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선두인 바디프랜드와 휴테크·코지마 등이 이끌고 있다. 상위 3개 기업 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 이외에 LG전자,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팬텀 로보’ <사진제공=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최근 마사지를 받으며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다빈치’와 로봇 형태의 안마의자 ‘팬텀 로보’를 출시했다.

다빈치는 안마의자에 생체 전기저항을 통해 체성분을 측정하는 BIA(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근육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체수분 등 7가지를 분석할 수 있다.

팬텀 로보는 바디프랜드가 약 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만든 미래형 헬스케어 제품이다. ‘착용’한다는 콘셉트로 양쪽 다리 마사지부가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디프랜드는 팬텀 로보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재활치료 영역으로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휴테크도 최근 자사 핵심 기술력인 음파진동 마사지 시스템이 탑재된 안마의자를 첫 선을 보였다. 음파진동 카시트는 등 부위 피부에 닿기만 해도 근육 속 깊은 곳까지 전달되는 휴테크의 핵심 기술력인 음파진동 마사지 시스템이 적용됐다.

코지마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탑재된 안마의자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돼 다른 가전과 호환되는 안마의자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LG전자가 2020년 선보인 안마의자 힐링미 몰디브 <사진제공=LG전자>

최근 렌털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LG전자 역시 올해 안마의자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안마의자(모델명 MX70B)에 대한 국내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가 안마의자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앞서 LG전자는 2016년과 2020년 안마의자를 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존 LG전자 안마 의자 제품들이 ‘MB’ 또는 ‘MH’로 시작하는 모델명을 부여 받은 것과는 달리 ‘MX’로 차별화를 뒀기 때문이다.

다만, LG전자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LG전자 관계자는 “안마의자에 대한 국내 전파 인증을 획득한 게 맞다. 렌털사업은 올해도 제품군 확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일정 및 제품군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안마의자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마의자를 찾는 고객층이 과거 중장년층에서 최근 MZ세대까지 확대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안마의자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마의자 구매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건강관리 기능에 대한 기술력이 곧 업체별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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