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해외사업 이끄는 ‘이스트게임즈’, 온라인 넘어 모바일로 해외 공략

시간 입력 2021-06-03 07:00:09 시간 수정 2021-06-03 07: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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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필리핀에 ‘카발모바일’ 출시 예정<br>동남아시아·북미·유럽 등으로 해외 진출 가속화


이스트소프트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 평균보다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1분기만 해도 해외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20%가 넘었다. 게임사업 자회사 이스트게임즈가 사실상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이 회사는 ‘카발모바일’로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 1분기 해외매출은 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1.92%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다른 국내 SW 회사보다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더존비즈온도 해외매출 비중이 1%가 안되고, 안랩은 4% 가량으로 대부분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자회사 이스트게임즈가 해외매출의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트게임즈의 경우, 오히려 국내보다는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작년 해외매출이 158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성장했다. 해외매출 비중도 2019년 12%에서 작년 21%로 9%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콘텐츠가 주목받음에 따라 이스트게임즈도 실적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트게임즈는 2005년 ‘카발 온라인’을 출시하면서 국내 게임시장에 등장했다. 이후 ‘카발2’, ‘카발 모바일’, ‘고양이다방’ 등 PC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가장 출시된 지 오래된 ‘카발 온라인’의 경우 국내외 유저 3300만명을 보유하는 등 반응도 좋은 편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 게임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가 PC MMORPG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들을 출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스트게임즈도 2019년 ‘카발모바일’을 국내에 선보였다.

작년부터 해외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먼저 아시아 지역을 타겟으로 작년 태국에 ‘카발모바일’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필리핀까지 진출한다.

이미 지난 4월 ‘카발모바일’ 필리핀 플레이파크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플레이파크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온라인,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아시아소프트(Asiasoft)’의 자회사다.

이스트게임즈 관계자는 "7월 중 현지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필리핀뿐만 아니라 여러 동남아 국가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모바일 MMORPG '카발 레드', '프로젝트R', 힐링 SNG '고양이다방2: 포레스트' 등 신작 개발 중에 있다. 특히 '카발 레드'는 대표작 카발 IP를 활용한 두번째 모바일 프로젝트로 4월에 티저 페이지를 공개했다.

이미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인만큼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스트게임즈 관계자는 “작년 11월 카발 모바일의 태국 출시로 이스트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해외 사업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며 “올해는 7월, 카발 모바일 필리핀 서비스 시작으로 해외 서비스의 저변을 넓히고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 모두에서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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