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이용환 SK인포섹 대표, 해외진출로 보안업계 최초 매출 ‘3000억’ 돌파

시간 입력 2020-02-28 07:00:00 시간 수정 2020-02-27 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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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SK텔레콤에 편입된 SK인포섹이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창립20주년을 맞이한 SK인포섹은 보안업계 최초로 매출 3000억 원 달성에 도전한다. 취임 2년차 이용환 대표(사진)가 올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며 SK인포섹의 제2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용환 대표는 올해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선다.

SK인포섹은 현지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현지파트너와 손을 잡고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 국가별로 보안 방향성이나 IT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파트너사와 손을 잡고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보안시장은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제살깎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SK인포섹, 시큐아이, 안랩 등 보안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까지 SK인포섹이 지난해까지 파트너를 체결한 국가는 일본,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총 4곳이다. 2018년까지 현지파트너를 찾고 협력관계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본격적으로 협약을 맺고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해 나간다.

특히 이 회사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을 중점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자사 글로벌사업팀을 통해 베트남에서 정보보안 수요가 높은 기업을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지난 12월 베트남 현지기업 빈그룹의 정보보안 계열사 빈CSS와 협약을 맺고 자사 통합 관제 시스템 ‘시큐디움(Secudium)’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다. 2016년 출시한 시큐디움은 SK인포섹이 축적해 온 16년 이상의 보안관제 지식과 빅데이터 엔진 기술이 탑재된 차세대 보안 관제 플랫폼이다.

SK인포섹은 2018년 말 이용환 대표 출범 후 실적이 더 좋아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916억 원으로 전년 1671억 원 대비 14.7% 늘어났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억 원으로 전년 166억 원보다 6% 증가했다.

이용환 대표는 지난 12월 조직개편 단행을 실시하며 “창립 20주년을 맞는 새해를 준비하고, 제2의 도약을 실행하는 출발점에 섰다"며 매출 3000억 원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SK텔레콤에서 사업개발기획실장, 제휴마케팅본부장, 재무관리실장 등을 맡으며 글로벌 신규 사업개발, 마케팅 등 여러 사업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 대표가 SK인포섹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이끌어 매출 3000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인포섹 관계자는 “실제로 외국에서도 자국 솔루션과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법인을 세워서 수출통로를 뚫는다기보다 현지파트너와 손을 잡고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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