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2위 경쟁 격화…하나은행·국민은행 적립금 격차 672억원

시간 입력 2026-10-21 07:00:00 시간 수정 2026-10-20 17:41:1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하나銀, 빠른 속도로 2위인 KB 격차 좁혀
1위 수성 중인 신한銀도 높은 상승세 그려
이자이익 중심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력

은행들은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퇴직연금 유치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퇴직연금은 수수료 수익뿐 아니라 자산관리(WM) 사업 확대와 장기 고객 확보에도 유리하다. 최근 증시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은행들은 증권사로의 퇴직연금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에 적립금 규모 1위인 신한은행을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빠르게 추격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위인 하나은행과 2위인 국민은행의 적립금 격차도  672억원으로 좁혀졌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94조6275억원으로, 전년 동기(167조5463억원) 대비 16.2% 증가했다. 적립금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2023년 9월 말(123조202억원)과 비교하면 58.2% 증가했다.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해 9월 말 52조1554억원으로, 전년 동기(44조1083억원) 대비 18.2% 증가했다. 2023년 9월 말에는 30조1416억원이었으나, 3년 만에 73.0%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적립금 2위인 KB국민은행을 제치고 신한은행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 KB국민은행의 올해 9월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2조2226억원으로, 전년 동기(45조3043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두 은행의 적립금 격차는 올해 9월 말 기준 672억원까지 좁혀졌다.

2023년 9월 말만 해도 KB국민은행(34조1031억원)과 하나은행의 적립금 격차는 약 4조원에 달했다. 하나은행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2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졌고, 신한은행과의 선두 경쟁도 주목받고 있다.

신한은행의 올해 9월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7조2252억원으로, 전년 동기(49조1849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꾸준한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9월 말(37조2262억원)과 비교하면 53.7% 증가했다. 증가율은 하나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편 은행들은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적립금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4대 은행의 IRP와 DC형 적립금은 올해 9월 말 각각 77조9354억원, 57조3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9월 말(38조7643억원, 36조7989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01.0%, 54.9% 증가했다. 반면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은 47조4570억원에서 59조6891억원으로 2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최근 위험자산 투자 선호가 확대되면서 DC형과 IRP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DB형은 기업이 퇴직급여 지급 책임을 지는 구조로, 가입자의 운용 성과보다는 사전에 정해진 급여 지급 기준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유형별로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IRP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9월 말 하나은행의 IRP 적립금은 19조3617억원으로, 2023년 9월 말(8조6996억원)보다 122.6%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맞춤형 자산관리 대면 상담을 제공하는 전문 채널인 ‘연금더드림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송도신도시에 이어 10월 야탑역금융센터에 신규 개점하는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대면 접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