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IT 수출 질주에 4월 경상수지 역대 2위 경신

한국은행 본원 전경. <사진=한국은행>
한국의 4월 경상수지가 28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컴퓨터 등 IT 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지가 338억8000만달러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나타냈으나,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기업 배당 집중으로 서비스·본원소득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28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36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서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338억8000만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큰 금액을 경신했다. 구체적으로 수출은 전월(949억달러) 대비 54.5% 증가한 90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수입은 전월(592억2000만달러) 대비 16.1% 증가한 567억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의 경우 IT 품목이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비(非) IT 품목도 석유제품 가격 상승의 영향 등으로 늘면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면서 “수입은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유가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장비 등 자본재도 크게 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로, 전월 1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소폭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4월 입국자수가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전년 동월(-5억3000만달러) 대비로는 상당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원소득수지는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 27억1000만달러 흑자 대비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 가운데 배당소득수지는 30억2000만달러 적자로, 4월의 계절적인 배당지급 집중과 더불어 주요 기업의 배당성향이 상승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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