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銀, 시중은행 중 유일 개선…홀로 200%대 유지
NPL 증가세에 충당금 늘렸는데…커버리지 비율은 하락
생산적 금융 전환 딜레마…시험대 오른 은행권 건전성

4대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KB국민은행만 200%대를 유지하며 선방했다. 충당금을 늘렸음에도 부실여신의 증가 속도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며 대응 여력이 약화된 것이다. 이처럼 생산적 금융 전환에 따른 기업대출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전성과 수익성 간 균형을 맞춰야 하는 딜레마 역시 현실화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평균 171.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4.3%)보다 32.5%p(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커버리지비율이 206.0%로, 전년 동기(202.5%)보다 3.5%포인트 오르며 200%대 수준을 유지했다. NPL비율 자체가 0.28%로 전년 동기(0.32%)보다 0.04%포인트 개선됐으며, 충당금 전입액 역시 1조329억원으로 1년 전(6801억원)보다 50% 넘게 쌓으며 대응 여력을 키운 것이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을 감안해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자산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안정적 경영에 중점을 두고자 노력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자본규제 강화 흐름에 발맞춰 포트폴리오의 질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면서 “아울러 디지털·비이자 부문과 기업금융 등 상대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선별적 성장을 추진해 나가고자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의 NPL 커버리지비율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개 은행 모두 전년 대비 충당금 전입액은 늘었으나,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난 점이 대응 여력 약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커버리지비율은 171.5%로, 전년 동기(247.4%)보다 75.9%포인트 하락하며 악화폭이 가장 컸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충당금 전입액은 1조1463억원으로, 전년(8213억원) 대비 39.6% 늘었다.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 과징금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며 충당금을 쌓았으나, NPL비율이 0.23%에서 0.31%로 0.08%포인트 오르며 커버리지 비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NPL 커버리지비율은 136.4%, 173.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9.0%포인트, 28.6%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하나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5444억원으로, 전년 동기(3995억원)보다 36.3% 증가했다. 아울러 신한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60.3% 증가한 617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NPL비율은 전년(0.29%) 대비 0.06%포인트 악화된 0.35%, 신한은행의 NPL은 0.04%포인트 악화된 0.28%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권의 올해 화두가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건전성 지표도 점차 하방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이 본격적으로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할 경우 기업대출 확대와 재무안정성 유지 간 불균형적 성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경기 사이클과 맞물려 늘어나는 기업대출 수요에 맞춰 생산적 금융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경우, 적정 연체율과 자본비율 등 재무안정성도 확보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2026년 국내 은행산업은 긍정적인 요인보다는 부정적인 요인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 “올해는 국내 금융산업의 근간인 은행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그래픽] 주요 증권사 임직원 총 급여액 추이](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3/13/2026031310490283355_m.jpeg)
























































































![[26-02호] 500대기업 조직문화 평점 현황](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2/24/2026022409044088614_m.png)





![[이달의 주식부호] 2월말 기준 ‘100만닉스·20만전자’ 관련 인사 보유주식 가치 급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3/04/2026030413352019758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