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맞춘 인뱅 3사…건전성 지표 지키기 ‘안간힘’

시간 입력 2025-12-14 07:00:00 시간 수정 2025-12-12 16: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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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의무 비중 모두 30%↑
토스뱅크,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 절반 중·저신용자에 내줘
당국, 의무 비중 추가 상향 검토…건전성 리스크 확대 우려

인터넷은행 3사가 모두 당국이 내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넘겼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에는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 가운데 44% 가량을 중·저신용자에게 내주며 포용금융에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인터넷은행 3사가 건전성 지표를 지키며 중·저신용자 의무 비중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비중 상향이 타당한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아질 경우 건전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인터넷은행 3사의 건전성 지표를 지키기 위한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3분기 잔액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평균 33.7%로, 3곳 모두 금융당국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인 30%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를 평잔 30% 이상으로 통일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인터넷은행이 신규 취급 신용대출의 30% 이상을 중·저신용자로 채워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기준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토스뱅크가 35.2%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케이뱅크(33.1%)와 카카오뱅크(32.9%)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토스뱅크가 4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카카오뱅크 35.4%, 케이뱅크 33.9%를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잔액과 신규취급액 모두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40%를 넘기는 등 3개월간 취급한 신용대출 가운데 절반 가량을 중·저신용자에 내주며 포용금융에 앞장선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약 35만명의 개인신용평점 하위 50%(870점 이하, KCB 기준)를 위한 신용대출, SOHO등급 4등급 이하(KCB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등 개인부터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급하며 민생금융에 앞장서고 있다.

이 기간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은 총 9조5000억원에 달하며, 개인사업자 대출 중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67%(3분기말 잔액 기준)를 기록했다. 이처럼 가계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금융 접근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앞선 기술에 기반한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상환능력평가모형과 대안정보모형을 고도화함으로써 중저신용자 특화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업데이트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성실 상환 중저신용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출 전반의 여신심사 변별력을 제고함으로써 건전한 포용금융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도전략 최적화, 대안정보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신용평가 사각지대에 있는 고객층의 접근성까지 높여 재무적 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을 16%대로 유지하며 지속가능한 중저신용 대출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술 기반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는 중저신용자 포용금융 생태계를 지속가능한 형태로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력 회복을 돕는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의 심사전략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4분기에는 새희망홀씨대출(새희망홀씨II) 등을 출시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금융당국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의무 비중에 대해 추가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무 비중이 추가로 높아질 경우 연체율 상승과 충당금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2023년 2분기까지만 해도 0.89%까지 올라선 바 있다. 이후 △2023년 3분기 0.85% △4분기 0.83% △2024년 1분기 0.84% △2분기 0.85% △3분기 0.78% △4분기 0.74% △2025년 1분기 0.70% 등 천천히 개선에 성공했다.

올 2분기 0.68%까지 떨어졌던 인터넷은행 3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 3분기에도 0.64%를 지키며 0.6%대를 지키고 있었다. 이처럼 인터넷은행 3사가 그간 건전성 지표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해 온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아질 경우 건전성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어 향후 건전성 지표를 지키기 위한 인터넷은행들의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은행 3사의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비율 상향이 타당한지 살펴보는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중·저신용자대출이 늘면 연체율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도 많이 적립해야 해 인터넷은행의 건전성 부담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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