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엔진기계사업부, 3분기 영업이익률 20% 돌파
HD현대마린엔진·한화엔진도 호실적…상승세 이어가는 중
환경규제 수혜·친환경 엔진 기술 우위 확보로 전망도 밝아

HD현대중공업 엔진공장 모습.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와 HD현대마린엔진, 한화엔진 등 국내 선박엔진 제조사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별로 압도적인 친환경 엔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글로벌 탄소세 도입으로 이중연료(DF) 엔진 중심의 선박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덕분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603억원, 영업이익 22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9%, 영업이익은 122.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매분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15.7%였던 엔진기계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 17.9%에 이어 3분기에는 20.8%까지 치솟았다. 이는 같은 기간 조선 부문과 해양플랜트 영업이익률이 각각 13%와 0.2%에 그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엔진기계 사업부가 HD현대중공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효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HD현대그룹에 편입된 HD현대마린엔진도 3분기 매출 1091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0%, 130.7%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 12.37%와 2분기 17.60%에 이어 3분기 18.58%를 기록하며 넉넉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2월 한화그룹이 인수한 한화엔진은 3분기 매출이 2973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73.8%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5.16%에서 올해 3분기 8.96%로 1년 만에 3.8%포인트(P) 증가했다.
3분기는 조선소 하계휴가 등으로 전통적인 실적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조선업 슈퍼사이클이던 2023~2024년 엔진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고, 해당 수주 물량 영향으로 선박엔진 기업들은 호실적을 이어갔다.

한화엔진 창원공장 내부 전경. <사진제공=한화엔진>
향후 전망도 밝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대로 IMO의 탄소세 부과가 1년 유예됐지만, 여전히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운업계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중심축으로 한 연료 전환과 DF 엔진 중심의 선박 발주 등 친환경화 및 탈탄소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친환경 엔진인 DF엔진은 기존 디젤 엔진보다 평균 생산기간이 길지만 단가는 상대적으로 높아 선박엔진 3사의 평균판매단가(ASP)와 마진 개선으로 직결된다. 한화엔진의 경우, 올해 수주한 선박엔진 중 DF엔진 비중이 90%에 임박한 상태다.
3사가 친환경 엔진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선박엔진은 정밀한 설계와 고도의 제조 기술, 장기간의 운용 노하우 등이 필요해 단기간에 기술 격차를 따라잡기 어렵다. 세계 최대 선박 발주처인 중국까지 관련 기술력과 경험이 부족해 국내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DF엔진 수요가 몰리면서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부의 3분기 평균 가동률은 113.1%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HD현대마린엔진과 한화엔진도 각각 87.90%와 101.5%의 가동률을 기록하며 사실상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친환경 엔진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발주처의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친환경 엔진 기술 격차를 늘리기 위해 공장 풀가동 외에도 설비 증설 등을 통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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