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사장 체제 앞둔 HD현대마린솔루션…연매출 2조 시대 열까  

시간 입력 2025-11-28 07:00:00 시간 수정 2025-11-27 17: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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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사업 호조로 창사 이래 최초로 3분기 매출 5000억 돌파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4665억…연간 가이던스의 71% 달성  
정기선이 영입한 김성준, 내년 신임 사장으로 선임 예정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선업 호황으로 선박 발주가 증가하면서 애프터마켓(AM) 사업과 디지털 솔루션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다. 4분기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이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5132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분기 기준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호실적은 주력 사업인 AM 사업이 이끌었다. 대형엔진, 중형엔진, 스마트케어 등 주요 사업 대부분이 성장하며 AM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어난 2444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솔루션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2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회사는 지난 9월 체결한 AI 기반 지능형 CCTV ‘하이캠스(HiCAMS)’의 첫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차세대 항해 시스템(OSR-OW), 특수선 통합기관제어시스템(ECS) 등이 본격 출시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로 제시한 2조556억원의 71%를 달성한 상태다. 3분기까지 매출이 1조4665억원에 달하는 만큼 4분기 매출이 5335억원 이상을 기록하면 올해 처음으로 매출 2조 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전망도 밝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향후 엔진부분부하최적화(EPLO) 및 재액화 개조 프로젝트의 매출이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FSU)의 개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준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장(내정자).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11월 HD현대중공업 선박 애프터마켓(AM) 사업부 분할로 설립된 기업이다. 현재 선박 유지·보수 등의 AM과 선박 친환경 개조, 디지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성장세를 이끌기도 했다.

출범 10년차를 맞은 회사는 지난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된 후 현재 시총 11조원에 달하는 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 성장했다. 단순 선박 판매 진작을 통한 불황 개선이 아닌, 미래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내년에는 수장 교체에 따른 변화도 예고하고 있다. HD현대그룹은 지난달 사장단 인사를 통해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을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 사장은 향후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1970년생인 김성준 사장은 외부 출신으로, 정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그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에서 근무하다 2016년에 HD현대중공업 기획부문장으로 합류했다. 이후에는 HD한국조선해양 기획 부문장과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역임하다 2023년부터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아 왔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김성준 사장 체제를 맞아 회사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승진과 동시에 적을 옮기게 된 김 사장은 정 회장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만큼 그룹의 디지털전환과 인공지능(AI) 솔루션 사업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신조 물량 증대로 AM 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디지털 솔루션 사업 역시 본궤도에 오른 만큼 올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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