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내년 초 임기 만료…불황 속 연임이냐 교체냐

시간 입력 2025-11-19 17:40:00 시간 수정 2025-11-19 17:25:56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현대차그룹 내 대표 재무 전문가…2023년 11월 구원투수로 투입
고부가 판매 확대로 수익성 방어‧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 성과 달성
美 루이지애나 프로젝트도 진두지휘 중…교체보단 연임 가능성↑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서 사장은 임기 동안 업황 악화 속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자회사 매각과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 등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강현 사장의 임기는 2026년 3월 25일까지다.

서 사장의 거취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이달 중순 단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11월 15일에 주요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서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그는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 재임 기간에 회사의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고,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23년 11월 현대제철 사장에 오른 후에도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3분기 말 현대제철의 자산 총액은 33조4054억원으로 지난해 말(34조7438억원) 보다 1조3384억원 감소했으나, 부채는 1조5275억원 줄어든 13조882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79.7%에서 71.1%로 낮아졌다. 현대제철은 서 사장 취임 후 2022년 92.4%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2023년 80.6% △2024년 79.7% △2025년 3분기 71.1%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차입금은 지난해 말 9조7384억원에서 3분기 9조3681억원으로 3703억원 줄었다.

서 사장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3분기 수익성 방어에도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3분기 매출이 5조7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932억원으로 81% 늘었다. 순이익은 17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0.82%까지 떨어진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0.34%에 이어 3분기 1.6%로 올랐다. 현대제철은 4분기부터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 대응 효과가 본격 반영돼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덤핑(AD) 관세와 정부의 건설 경기 부양책,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맞물리며 수익성 방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 사장은 현재 자회사인 현대IFC 매각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IFC는 현대제철의 100% 자회사로 조선용 단조 제조 기업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우리PE자산운용과 베일리프라이빗에쿼티가 선정된 상태다.

서 사장은 회사 지휘봉을 잡은 후, 줄곧 비핵심 자산 매각과 공정 효율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현대IFC를 시작으로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과 포항 2공장 셧다운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여기에 미국 루이지애나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약 8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기로 기반의 저탄소 자동차강판 생산 체제를 구축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약 1조원 규모 출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주요 설비 업체 선정을 완료한 후 인허가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서 사장의 경영 성과가 뚜렷한 만큼 업계에서는 교체보다는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사장단 인사가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이미 굵직한 인사를 단행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고,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그룹의 첫 외국인 CEO로 선임했다. 또 최준영 기아 사장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등이 승진했고,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트랜시스 대표를 교체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