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방산 4사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 기록
연이은 수주 실패로 임원 대상 성과급 반납‧주 6일 근무 등 비상 체제
최대주주 수출입은행, 새 행장 선임…KAI도 사장 인선도 속도 낼지 주목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영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 방산 4사 가운데 홀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데 이어 연이은 수주 실패로 임원들이 하반기 성과급 반납과 주 6일 근무를 시행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리더십 공백에 따른 여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AI는 올해 3분기 매출 7021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2.6%, 영업이익은 21.1% 감소한 수치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기업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3분기 예정이었던 완제기(LAH) 납품 물량 일부가 4분기로 순연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AI 관계자는 “순연된 완제기 납품은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4분기에는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뿐만 아니라 KAI는 올해 굵직한 수주전에서도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1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을 비롯해 UH/HH-60 블랙호크 헬기 성능개량, 천리안 5호 위성 개발, 해군 무인 표적기 연구개발 등의 수주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3조6640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8조5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해졌다.
연이은 수주 실패로 미래 먹거리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회사는 ‘경영개선위원회’를 운영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경영위기 극복 의지 결집 차원에서 임원은 올해 하반기 성과급을 반납하고 주 6일 근무제를 시행하며, 출장 처우 조정을 시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벌써 5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수장 공백이 실적 부진과 수주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AI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7월 강구영 전 사장이 사임한 뒤, 현재까지 새 사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KAI 노조 관계자는 “사장 부재로 인해 경영·수출·기술개발·노사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의사결정이 멈춰 선 채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여 있다”면서 “방산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해외 파트너 신뢰 저하, 신규 계약 지연, 기술 인허가 차질 등 직접적인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KAI의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이 지난 5일 황기연 상임이사를 신임 행장으로 임명한 만큼 KAI의 사장 인선 절차도 이달 중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KAI의 지분 26.41%를 보유 중이다.
KAI 노조 관계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리더는 외풍을 초래할 정치형 인사가 아니라 함께 일하며 현장을 깊이 이해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 항공사업을 직접 수행해 성과를 만들어온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인”이라며 “정부는 즉시 정치적 셈법을 거두고 항공산업을 이끌 수 있는 전문경영인 인선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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