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AI 수혜주로 뜬다…데이터센터용 해저케이블·버스덕트 ‘쌍끌이’

시간 입력 2025-11-11 17:40:31 시간 수정 2025-11-11 17:40:31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최근 2년간 실적 상승세 이어가…영업이익 69.8%↑
AI 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성장 힘입어 호실적 달성
적기 투자로 해저케이블 및 버스덕트 생산 능력 강화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조감도. <사진=LS전선>

LS전선이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등의 성장에 발맞춰 순항하고 있다. 외형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수익성까지 개선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모습이다. LS전선은 이러한 성장세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특히 해저케이블과 버스덕트 등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두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최근 2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77억원, 975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올해 상반기에는 3조8331억원, 1656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액은 27.4%, 영업이익은 69.8% 증가했다.

실적 상승세는 LS전선에만 그치지 않았다. LS전선이 지분 60% 이상을 보유한 LS에코에너지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동남아를 거점으로 케이블 사업을 운영하면서, 3분기 매출과 이익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두 회사 모두 해저케이블과 버스덕트 등을 앞세워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AI 데이터센터 급증,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 주요 호재들이 실적확대로 이어졌다.

지난 4월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 LS그린링크 착공식에서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 구본규 LS전선 대표, 릭 웨스트(Rick West) 체사피크 시장(오른쪽 5번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시장에서도 LS전선을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꼽고 있다. 막대한 투자가 진행되는 두 사업분야 모두 해저케이블을 활용한 통신망·전력망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해저 통신망은 AI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도입 확대에 따라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LS전선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도하는 ‘한일 해저통신망 구축 프로젝트(JAKO, Japan–Korea)’에 참여해 부산과 후쿠오카를 잇는 총 260km 구간에 광케이블을 활용해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유럽·아시아 등에서 국가간 장거리 전력망 연계가 늘고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확산되면서 해저 전력망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해저 전력망 시장에서는 장거리 송전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을 주목하고 있다.

HVDC는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다. LS전선은 유럽, 일본 등에 비해서는 비교적 늦은 2008년 HVDC 케이블 개발에 착수했지만, 10여 년만에 선도 기업으로 도약했다. 현재 이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6곳 뿐이며,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

LS전선은 유럽·아시아 등에서 잇따라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지난 9월 포모사(Formosa) 4 프로젝트에 약 160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2019년 대만에서 첫 해저케이블 계약을 체결한 이후, 상용화 1단계 모든 프로젝트(총 8건)를 수주했다. 이어 2단계 첫 사업인 ‘펑미아오’에 이어 이번 포모사 4까지 연속 수주에 성공하며 입지를 굳혔다.

멕시코 케레타로주 코레이도라시 산업단지에서 지난해 8월 진행된 버스덕트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은 케이블뿐 아니라 버스덕트를 또 다른 성장축으로 보고 있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내부에 판형 도체를 배치해 대용량 전력을 분배하는 시스템이다. 일반 전선보다 손실과 발열, 화재 위험이 낮아, 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시설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LS전선은 북미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미국 A사와 향후 3년간 버스덕트 공급 프레임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약 200억원 규모의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S전선은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해저케이블과 버스덕트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선다.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고 있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도 갖출 구상이다.

버스덕트 공장은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 산단 내 자리 잡을 예정으로, 1만6800제곱미터(5082평) 규모로 짓게 된다. LS전선이 버스덕트 생산 거점을 짓는 건 경북 구미, 중국 우시 공장과 베트남 호찌민 공장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하고, 북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공급 효율성 및 납기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