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 실적부진속 탈출구 찾았다… “ESS향 동박·회로박 뜬다”

시간 입력 2025-11-10 16:49:47 시간 수정 2025-11-10 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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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분기 연속 적자 기록…가동률 하락에 발목
전기차향 동박 부진 보완할 신성장 동력 발굴
ESS향 동박·AI 회로박 판매량 2배 성장 전망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주요 고객사인 배터리 업체의 판매량 감소가 회사 가동률을 떨어트리면서 실적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 대비 수요가 늘고 있는 ESS향 동박, AI 회로박 등의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전기차향 동박에서 ESS향 동박, AI 회로박 등으로 생산 역량을 전환할 움직임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향 동박에 집중돼 있는 포트폴리오로 인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3분기 적자를 시작으로 올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속 적자는 전기차향 동박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특히 유럽 신생 배터리사인 노스볼트 파산 여파로 올해 3분기 전기차향 동박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생산 법인의 가동률 감소도 연속 적자에 큰 영향을 미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생산 법인은 저렴한 전기료와 낮은 인건비 등을 바탕으로 70% 수준의 가동률을 기반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향 동박 수요가 줄면서 가동률이 50% 밑으로 떨어져 적자 전환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제품.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제품.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ESS향 동박과 AI 회로박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활기를 띠고 있다.

우선 ESS향 동박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고객사와의 협업을 강화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오는 2026년 북미 ESS향 라인을 가동 예정인 북미 제조사(OEM)향으로 ESS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승인을 진행 중이다.

또한 북미 ESS 시장 확대에 따라 후박(두꺼운 동박)과 극박(얇은 동박) 등 ESS용도에 따른 동박 기술을 차별화하고, 기존 고객사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사도 발굴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의 전략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ESS로 수정되고 있는 가운데, 탈중국 소재 수요를 충족하고 고객사와의 제품 공급 안전성에 기여해 나가겠다”며 “오는 2026년 ESS향 동박 판매량은 2.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제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제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또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ESS만큼 가파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AI 회로박에 대한 투자도 나선다.

AI용 고부가 회로박은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따라 관련 소재, 부품, 장비 등의 산업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실제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AI용 회로박 증설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유일 회로박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는 2026년 고객사의 AI 회로박 주문량이 당사의 현재 생산량을 초과한 상태다. 이는 매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전체 매출에서 회로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12%에서 15%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늘어난 시장 요구에 따른 제품 생산 라인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국내 유일 회로박 공장인 익산공장 내 전기박 라인을 AI용 회로박 라인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하면서 국내외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따라 AI 회로박은 쇼티지(공급 부족)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매출이 올해보다 2.6배 성장하고, 생산능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에는 전지박의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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