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캐즘 한파’ ESS로 돌파 한다…테슬라 생태계 진입 ‘촉각’

시간 입력 2025-11-04 17:49:01 시간 수정 2025-11-04 17: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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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ESS 배터리 공급 협상…3조 규모
내년 연말까지 美 ESS 생산능력 30GWh↑
SBB 앞세워 해외 ESS 고객과 수주 이어가

삼성SDI ESS SBB 1.5.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조단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을 논의 중이다. 국내 1차 ESS 프로젝트를 싹쓸이하면서 ESS 사업 경쟁력을 입증한 삼성SDI는 신규 고객 확보에도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사업 부진을 ESS 사업으로 만회하는 상황에서, 삼성SDI의 테슬라 ESS 생태계 진입은 안정적인 수익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대규모 ESS용 배터리 공급을 논의 중이다. 국내에서 ESS 중앙계약 입찰로 물량을 확보한 삼성SDI는 미국 등 해외 ESS 고객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테슬라와 3조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 논의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뿐 아니라 ESS에서도 미국 내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용, 전력용 ESS인 메가팩과 가정용 ESS인 파워월 등을 통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SDI는 테슬라와의 배터리 협력에 대해 가시화된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조회공시를 통해 “배터리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이번 논의를 통해 테슬라 ESS 생태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테슬라는 중국 CATL 배터리를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 미국의 관세로 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배터리 조달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7월 LG에너지솔루션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내 ESS 생산 역량을 키우고 있는 삼성SDI와도 협력에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테슬라뿐 아니라 미국 내 ESS 고객사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ESS 시장이 올해 80GWh 규모에서 오는 2030년 130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SS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내년 연말까지 미국 내 ESS 생산능력을 30GWh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내 ESS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공장 라인 일부를 전환하는 작업에도 돌입했다. 미국 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공장(SPE)의 전기차용 배터리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했고 이달부터 ESS용 NCA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후 내년 4분기에는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ESS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제품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기존 SBB(삼성배터리박스) 1.5에서 사이즈는 동일하지만 용량을 약 17% 늘릴 SBB 1.7부터 LFP 배터리를 탑재해 안전성과 가격을 극대화한 SBB 2.0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ESS 사업과 관련해 다수의 ESS 고객과 논의하고 있다”며 “오는 2027년 캐파의 상당부분의 물량을 확보했고 SBB 1.7, SBB 2.0 제품도 주요 고객사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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