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헤마타이트’ 국가기술 지정…“M&A 위협, 기술 보호 나설 것”

시간 입력 2025-10-01 17:25:34 시간 수정 2025-10-01 17:25:34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아연 제련 공정 기술 국가핵심기술 포함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의 ‘아연 제련 공정에서 저온·저압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이 산업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에 최종 포함됐다고 1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술과 경제적 가치 등이 높아 해외로 유출될 시 국가안보와 경제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관계 법령인 산업기술보호법 등으로 보호하고 있다.

산업부가 이번 국가핵심기술로 추가한 고려아연의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은 아연 제련업계에서 매우 희소한 기술로 고려아연만이 유일하게 상용화하며 경쟁사들과 차별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고려아연은 해당 기술로 고려아연은 전 세계 아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산업부가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 것은 높은 희소성과 난이도를 갖춰 해외 경쟁사가 모방하기 어려운 기술이 유출되면 내 아연 제련 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그에 기반한 철강과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국가기간산업 전반의 생산 차질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편입됨에 따라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 등재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고려아연은 ‘니켈 함량 80% 초과 전구체 설계·제조 공정 기술’로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으로 등록된 바 있다.

또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함에 따라 해외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산업부의 승인을 받거나 신고하도록 됐다. 산업부에 승인이나 신고 없이 해외 M&A를 진행할 경우 산업부는 해당 건에 대해 중지나 금지, 원상회복 등의 조치를 명할 수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헤마타이트 공정 기술은 많은 국가와 기업이 노리는 기술로 해외로 유출될 시 국내 아연 제련업계를 넘어 우리나라 주요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