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캐롯손보 ‘합병’ D-5…차보험 시장 지각변동, ‘빅5’ 진입 가시권

시간 입력 2025-09-26 17:30:55 시간 수정 2025-09-26 17: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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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한화손보 자동차보험 수익 3185억…메리츠와 약 500억 차이
퍼마일자동차보험으로 흥행 성공했던 캐롯손보, 합병 후에도 브랜드 유지
일각에선 손해율 높고 차 보험료 지속 인하로 우려…“우량고객 발굴할 것”

한화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 합병이 오는 10월 1일 단행된다. 이를 통해 한화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메리츠화재를 제치고 업계 5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동차 보험은 손해율이 높아 순익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지만, 한화손해보험은 손해율 우량 계층 발굴과 언더라이팅 개선 및 고보장 판매 활성화 등을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캐롯손보, 합병 후 삼성·DB·KB·현대해상과 함께 ‘빅5’ 형성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올 상반기 자동차 보험 수익은 318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리츠화재의 자동차 보험 수익인 3655억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외 KB손해보험(1조3971억원), 현대해상(1조9627억원), DB손해보험(2조299억원), 삼성화재(2조7650억원) 등으로 규모가 컸다.

앞으로 한화손해보험은 메리츠화재 자동차 보험 수익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1일 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하기로 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3466억원으로 알려졌다. 캐롯손해보험은 2204억원, 메리츠화재는 3872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캐롯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을 공격적으로 규모를 늘렸고 그 결과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초 캐롯손해보험은 퍼마일자동차보험 누적 가입 건수가 170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있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이 첫 선을 선보인 2020년 2월 이후 4년만에 달성한 성과였다. 당시 재가입률은 91.5%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 주행거리만큼 매달 보험료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업계 혁신을 주도해왔다.

캐롯손해보험은 한화손해보험에 합병된 이후에도 자동차 서브 브랜드로 유지될 예정이라 인지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해보험은 캐롯손해보험이 보유한 CM(사이버마케팅) 채널 경쟁력을 활용해 자동차보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영업시너지 증대 기대…외형 확대에도 손해율 증가는 리스크

한화손해보험은 2030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2조원,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는 캐롯손보 합병 이후 가뿐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군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롯손해보험의 고객 중 대부분이 MZ세대인 만큼 한화손보의 고객층과 해당 기업의 비대면 채널을 활용하면 퍼마일자동차보험에 중년층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한화손해보험은 현재 여성보험에 주력하고 있어 해당 고객층이 캐롯손해보험으로의 유입을 기대한다. 인터넷 보험사였던 캐롯손보의 디지털 보험 역량을 한화손보 중심으로 통합 및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은 합병 후 TM(텔레마케팅)과 CM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영업조직을 신설한다고 알려졌다. 기존에는 두 채널을 별도로 운영해 왔지만,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융합형 조직 구조로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 보험은 회사 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품이어서 한화손해보험은 이번 합병을 마냥 기대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86.7%로 집계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휴가철·폭염으로 인해 차량 이용량이 증가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사고 증가와 자동차 보험료 지속 인하 등에 영향을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지만 그래도 고객을 그만큼 확보할 수 있으면 장기적으로 기업에게 좋은 상황”이라며 “또 한화손해보험은 손해율 우량 계층 발굴과 언더라이팅 개선 및 고보장 판매 활성화 등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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