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카금융서비스, 설계사 증가치 최고…정착률은 지에이코리아 으뜸

시간 입력 2025-09-18 17:22:42 시간 수정 2025-09-18 17: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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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GA 소속 설계사, 반년 동안 5482명 ↑…정착률도 6.2%p 동반 상승
청약철회건수,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말보다 1.73% 증가…13만건 수준

4대 GA 소속 설계사 수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상위 4개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보험설계사 수가 반년 새 8%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GA는 여러 보험사 상품을 한곳에서 대신 판매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조직이다.

18일 GA 통합공시조회에 따르면 상위 4개 GA(한화생명금융서비스·인카금융서비스·지에이코리아·글로벌금융판매) 소속 설계사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7만681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7만1335명보다 5482명(7.68%) 많은 숫자다.

소속 설계사 수 증가 폭 기준으로 인카금융서비스가 1만6858명에서 1만8568명으로 1710명(10.14%) 증가하며 가장 큰 움직임을 보였다. 다음으로 지에이코리아가 1만6057명에서 1만7406명으로 1349명(8.4%),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만5332명에서 2만7076명으로 1744명(6.88%), 글로벌금융판매가 1만3088명에서 1만3767명으로 679명(5.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속 설계사 활동성 지표가 되는 정착률 평균도 함께 올라갔다. 상위 4개 GA의 소속 설계사 정착률 평균은 지난해 말 기준 58.21%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64.62%로 6.21%포인트 상승했다. 정착률은 신규 설계사로 등록한 사람 중에서 일정 기간 이후에도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을 뜻한다.

GA 별로는 지에이코리아가 61.07%에서 73.61%로 12.54%포인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57.04%에서 64.32%로 7.28%포인트, 인카금융서비스가 53.92%에서 58.26%로 4.34%포인트, 글로벌금융판매가 60.82%에서 61.49%로 0.67%포인트 등의 순서로 상승 움직임이 컸다.

이와 동시에 청약철회건수도 오름세를 그렸다. 청약철회건수는 보험 가입 후 일정 기간 내에 계약을 취소한 경우를 집계한 숫자다. 상위 4개 GA의 청약철회건수는 지난해 말 기준 13만2159건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3만4450건으로 2291건(1.73%) 증가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4만5160건에서 5만1281건으로 6121건(13.55%), 글로벌금융판매가 2만2745건에서 2만4759건으로 2014건(8.85%), 인카금융서비스가 2만6831건에서 2만8611건으로 1780건(6.63%) 증가했다. 반면 지에이코리아는 2만7423건에서 2만9763건으로 7660건(20.46%) 감소했다.

이처럼 GA 관련 지표 등락이 커진 것과 관련해, 보험 업계는 보험 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분리한 ‘제판분리’가 활성화하면서 GA가 보험 업계에서 핵심 채널로 최근 급부상한 데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설계사 인력 중 GA에 소속된 설계사 인력 비중은 2014년 46.4%에서 지난해 60.4%로 증가했다.

4대 GA 소속 설계사 정착률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이 가운데 GA 업계는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다. 보험 상품 가입 전 소비자들의 상품 비교 증가, 저성장 상황에서의 보험사 비용 관리, 보험사 전속설계사 이탈 대응 등을 목적으로 GA와 제휴를 확대하는 보험사가 점차 늘고 있는데, GA 입장에서 몸집이 클수록 보험사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7월, 부산에 본사를 둔 GA인 IFC그룹의 지분 49%를 추가로 인수하며, 총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승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재무전략실장은 “이번 IFC그룹 인수로 전국 단위의 강력한 영업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량 GA의 추가 인수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또 다른 GA인 굿리치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GA 확장이 필요한 보험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GA 업계 대형화의 근저에는, 금융당국이 시장의 신뢰 회복과 경쟁·혁신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보험개혁회의’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보험개혁회의의 핵심 중 하나로 ‘보험상품 판매수수료 개편’이 꼽히는데 GA가 이에 적절히 대응하려면 대규모 자금력을 달고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보험상품 판매수수료 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모집한 보험계약이 정상 유지될 경우 3~7년간(잠정) 유지·관리 수수료를 분할 지급해 보험계약의 장기적 유지·관리를 유도한다. 기존에는 선지급(1~2년)으로만 판매수수료가 지급돼 계약을 중장기적으로 유지·관리할 유인이 적었다. 또 내년 7월부터는 GA 소속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판매수수료에도 ‘1200% 룰’이 확대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지·관리 수수료의 신설은 판매자의 소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판매자의 영업 조직 이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영업 조직과 소속 설계사 간 유지·관리 수수료 지급을 둘러싼 분쟁 발생을 줄이기 위해 관련 규정 설명을 충실히 이행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도 변화에 따른 모집시장의 구조 변화가 야기할 수 있는 소비자 피해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최근 정착지원금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제도 시행 전 판매 인력 확보를 위한 경쟁과 이로 인한 판매자 이직 문제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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