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만 5600명, 최대실적 찍은 GA ‘굿리치’ 매물로…인수경쟁 불 붙나

시간 입력 2025-09-18 07:00:00 시간 수정 2025-09-17 17: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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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납보험료, 지난 6월 33.5억→7월 52억…업계 평균 증가폭 크게 상회
올 매출 7000억 달성 목표…2023년엔 4000억원, 작년엔 5490억 기록
자회사 GA 열풍 부는 보험업계, 비용 절감·편의성·규모 확장 큰 도움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굿리치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굿리치 인수 시 조성한 펀드 만기가 돌아온다. 이를 염두에 두고 굿리치가 매각 시장 매물로 나왔다. 굿리치는 실적을 매번 최고치로 경신하는 등 이익체력을 입증하고 있고 보험사들이 자회사 GA 확장에 관심을 두고 있어, 굿리치는 적기에 매물 시장에 나왔다는 평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굿리치의 지난 7월 월납보험료가 52억원으로 전월 대비(33억5000만원) 55% 상승했다. GA 업계 평균 증가 폭(15%)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설계사 대상의 여름 프로모션과 원수보험사 및 계약자들의 니즈를 동시에 공략한 상품 판매 전략에 기인했다.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JC파트너스에 인수된지 2년차인 지난 2023년 굿리치의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지난해 적자였던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60억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엔 221억원으로 집계되며 올 연말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또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2023년 4000억원, 지난해 5490억원, 지난해 상반기 3056억원이다. 굿리치는 올 하반기 경영목표 달성을 통해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굿리치는 그간 설계사 1인당 생산성과 디지털 플랫폼 편의성을 확대해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무경력 설계사 유치 제도인 ‘금융캠퍼스’를 전면 시행해 무경력 설계사 1000명 이상을 신규 위촉해 고능률 설계사로 육성했다. 이로 인해 무경력 설계사를 포함한 굿리치의 설계사는 올 상반기 기준 5600명이다. 또 굿리치 앱은 보장분석, 보험금 청구, 상품추천 기능 등을 갖추며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했다.

이런 상황서 굿리치가 매물 시장에 나왔다. JC파트너스는 굿리치의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 58.4%를 인수했고,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도 각각 207억원, 359억원을 투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이 펀드 만기가 다가오고 있어 JC파트너스가 매각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이 역대 최대로 경신하고 있는 점, 매각 시장서 매력적인 매물이 없는 점과 보험사의 GA 조직 확대 기조 등에 보험사들은 굿리치 인수를 위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업계에서 매각 시장에 나온 매물은 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KDB생명보험 등인데, 이 회사들은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매각 가능성이 낮다.

게다가 생보사들은 자회사형 GA 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1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시작으로 피플라이프와 한화라이프랩 등 3곳을 자회사 GA로 보유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역시 자회사형 GA인 신한금융플러스를 운영 중에 있다. 생보사들은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GA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전속 설계사를 운영하면 지점 유지비·설계사 교육비 등 고정비 부담이 큰 이유에서다.

내년부터는 ‘1200%룰’이 GA까지 확대 적용이 돼 개편안 도입 전 설계사를 늘리기 위해 굿리치 인수전은 더욱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설계사가 수수료를 장기간에 걸쳐 나눠 받게 돼 설계사 이직 시 기업이 제공하는 정착지원금이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200%룰이란 보험계약을 첫해에 체결했을 때,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선지급 수수료 등의 총액이 해당 계약의 월납 보험료의 12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규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자회사 GA는 모기업에서 사업비를 제공하면 그 규모 내에서 설계사 모집이나 교육 등 알아서 비용을 집행한다”며 “이런 편리함 등에 GA 인수가 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한라이프가 한화생명 뒤를 바짝 쫓아가고 있어 굿리치 인수전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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