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만에 첫 M&A…Sh수협은행, ‘종합금융사’ 구축 속도

시간 입력 2025-09-16 17:32:49 시간 수정 2025-09-16 17: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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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축소 효과에도 이자·비이자 동반 둔화
자산운용 인수로 비은행 부문 취약 보완
인수 이후 통합 관리·시너지 창출이 관건

Sh수협은행이 자산운용사 인수합병(M&A)에 나서며 종합금융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자산운용을 포함한 비이자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 추진안을 의결했다. 이달 안에 현 대주주인 SK증권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발행 보통주 100%(60만500주)를 인수할 방침이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공모주, 하이일드, 중소형 IT주 중심의 주식형 펀드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로 6월 말 기준 약 1569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수협은행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자본시장 사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위험가중자산(RWA) 부담 없는 수익 기반 확보가 목표”라며 “BIS비율, ROE, ROA 등 건전성·수익성 지표 개선과 함께 투자형 상품 라인업 강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 늘었다.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며 주 수익원인 순이자손익(4988억원)이 2.0% 감소했다.

비이자 부문의 큰 축인 순수수료손익은 68억원으로 1년 전(157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관련 비용이 139억원으로 12.1% 늘었음에도, 이익이 282억원으로 26.6% 급감한 탓이다.

전임 강신숙 행장에 이어 신학기 행장도 비이자부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대형 시중은행과의 규모 격차 탓에 성장세는 더딘 편이다.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를 계기로 자산관리·투자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내 은행권은 이미 증권·보험·자산운용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체제를 갖추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그룹 계열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시장 영향력을 확장하는 반면, 수협은행은 단일 은행 체제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M&A는 수협이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첫 시도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수협은행이 자산운용 시장 진입을 통해 대형사 대비 제한적이었던 비은행 부문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행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비은행 금융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향후 과제는 인수 이후의 통합 관리다. 수협은행이 트리니티자산운용의 운용 역량을 안정적으로 흡수해 사업 시너지를 얼마나 창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번 인수는 수협 창립 63년 만에 이뤄낸 의미 있는 변화”라며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모범적 자산운용사로 키워 은행을 비롯한 범 수협 모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약의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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